가산산성 복수초-성준
3 월 29 일
어제 오르지 못한 가산산성
오늘 다시 찾는다
복수초 군락지 초입에서 만난 기쁨을 감출 수 없어서
깨방정
낙엽사이로 기지개를 펴는 봄의 전령이
여기저기 솟아오르는 모습이
얼마나 귀엽고 앙징스러운지
세상이 노랑으로
산이 노랑으로 보인다
생강나무의 향기에 고개 숙이고
공사 중인 중문
우회로 돌아서 내려간다
자연적으로 드라이 플라워 된
산수국의 뽀얀 모습도 이렇게 고울 수 가
가산바위로 연결된 성벽
가산바위가 보인다
오랫만에 오는 가산바위
가산바위 오르기 전 바로 아래에도 이렇게 이렇게
복수초가 있어 있어~~
가산바위에서 내려다 본 성벽
가산바위에서 점심을 먹고
봄 바람에 기대어 쉬어본다
햇살에 등 기대어 봄바람과 함께 마시는 한 잔의 차
여긴 성전만큼 행복한 곳이라
유적 발굴 작업이
몇 년전 인걸로 기억하는데
끝이 없나보다
이 높고 깊은 곳에서 발견된 흔적 기와
비가 왔었다고
계곡엔 흐르는 물도 보이고
예전부터 궁금했지만
이 곳
비석도 보인다
기와
그 오래전 이 높은 곳에서의 삶의 흔적을 본다
잠시 그 안으로의 명상 속으로 들어간다
다시 만나는 동문앞에서
커피를 한 잔 더 마시고
잠시 쉬었다가
동문
멋있어~~
여기 복수초를 보구선
수목원의 꽃은 꽃도 아니라해서 빵 터짐
성벽 공사 중
오래전 부터 아직까지
못들어가게 이렇게 펜스를 쳐 놓았다
그야말로 지천에 널렸다
복수초~
돌아가기 싫은뎅...
시선 두는 곳 마다 복수초 복수초
마치 넋이 빠져 나간 듯
정신줄 놓은 상태
여기에서
지나고 돌아서
이 곳 으로 슝~
복수초
며칠전 내린 눈의 영향인지
바람의 영향인지 곳곳에
나무가 많이 부서져 있는게 보여서 안타깝다
-미니-
산수국의 그리움
올 핸 산수국도 보러 와야겠다
이 곳의 산수국은 세상에서 가장 예쁜 꽃 이니까
초입의 길목에서 만난 개별꽃
이렇게 많은 복수초는 처음이다
산을 여기저기 노랗게 수를 놓은 복수초에 빠져서
시선을 어디에 둘지 몰라서 당황스러운 날
이렇게 행복은 가까이서
기쁨을 남겨준다
돌아오기 싫었지만
거부할 수 없는 일상으로 돌아가야 한다
오늘 3월 28일
가산산성
복수초를 보러 갔었지
벼루고 벼루고 벼루고만
서둘러 딸아이 경대 내려주고
가산산성 도착하니
헐...
아뉘 이 무신 이런일이? ㅋㅋㅋ
애완견 출금 이닷
뜨아~
차에 두고 가려니 덩달이로 안간다해서
순간 포기를 하고 징징거리며 돌아선다
흥... 하는 수 없지
낼 다시 오는 수 밖에 으흐
진남문에서
강쥐랑 놀다가 가져간 밥 먹고
햇살놀이 하다 돌아서다
성벽이 좋다
산성이 좋다
성벽에 기대어 좋아라~
그냥 오기 섭해서
송림사 들러 커피 한 잔 마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