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놀이 무주
2박 3일의 겨울놀이 중
신풍령터널을 가기전 고개를 굽이굽이 돌아
심한 커브에 멀미상황까지 유발되려는 고개만디 헐
그 고개를 지나다 저 멀리저 산 새하얗다
차 세우고 쭈욱 땡기서 백설의 묘미에 잠시 빠지고 ...
도착해서 점심먹고
커피 한 잔을 채 놓기도 전에
끌고 나가는 그녀와 ㅎ
티롤호텔앞의 눈밭을 보구선
철퍼덕 퍼질러 앉아 버렸다
눈을 보자 마음은 기분좋게 사르르~
만선하우스 앞에서
그냥 슬로프만 봐도 좋구
백설같은 눈밭만 봐도 그저 좋은 것
햇살은 진하게 나의 눈을 감기려하지만
난 겨울찾기를 하고 있어 방해하지마...
담 날
9 시가 조금넘어 곤도라타고 향적봉을 오른다
이른시간 아침 고요하고 한산한 햇살 맑은 공기
인적이 없어 더 좋은
마치 하얀천국에 온 것 같은 즐거움을 맛본다
하늘향해 봄을 기다리는 몽우리가 보인다
멀리 설천하우스가 보이고
설화만큼 아름다운 꽃은 아마 없을 듯
기온이 따뜻하여 상고대를 기대하지는 않았는데...
향적봉에서 남덕유산방향을 바라보니 설화가 보인다
열심히 뛰어갔다
잠깐 사진만 찍고올께~ 하구선 ㅎ
설화 앞에서 두근거리는 가슴을 어찌하리...
잘 내려가더니? 돌발상황
뭥미? 눈 밭에 누워버린다 ㅋㅋㅋ어쩌까잉~ ㅎ
"설천하우스" 말 그대로 이름만큼 아름다운 곳
하늘 아래 상제루 눈 위의 상제루~~
곤도라에서 내려다 본 상급자 코스
수직 급경사 우악~
그대 젊음이여 부들부들... 너무 부러워라 ~
황홀하다 보는 것 만으로도
작은 짐승들의 발자국들이 앙징맞고
귀엽게 졸졸졸 연결되어 있어서
한참을 내려다보고 신기해하고 웃었음
우수, 어제 갓 지나고
눈틈사이 계곡 돌틈 사이로 흐르는 물이 보이고
자연의 행복은 계속된다
정직하고 잔잔하게 내려오는
저녁의 모습은 너무 아름답게 자리한다
저 멀리 슬로프에 불이 켜지고
저녁은 깊어가려하고
보이는만큼의 행복을 느끼고 있다
떠나는 날
짐을 챙겨놓고 다시 향적봉을 오른다
향적봉에서 내려다보는 아름다운 설천하우스~
폰에 저장되어있는 나머지사진을 버리려다
찍을 땐 무슨마음으로 찍었을까싶어 다시 올린다
설천하우스에 내려와서
무주 겨울놀이 중 내내 즐겨찾기 하였던 노천탕
침대에 누워 또는 창에 기대어
이 곳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