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겨울 수목원
蓮 姬
2013. 12. 20. 18:54
첫 눈을 환영하지 못하고
오늘 신새벽에 마구마구 내리던 눈이 내겐 첫 눈 이었지
기대 반으로 찾은 겨울 수목원
꽃을 쉽게 볼 수 없는 화월
꽃의 향이 그렇게 좋을 수 가 없는 화월
작년에 여기서 하얀꽃을 처음 보고
꽃 보고 놀라고 향기에 놀라고
그래서 인지 다시 보게되는 화월~
이 꽃 이름표가 없으
노란색과 주홍의 투 톤 인데 겨울엔 붉은 색만 보인다
란타나 였었지
햇살을 담으려고
잠간 의자에 앉았지 ...
고운 햇살 이쁜 햇살이 부드럽게 내린다
우리나라 꽃 이름은 참 우스워 ㅎ
겨울 수목원 이름표만 멀뚱하니
겨울 이었어...?
가을 끝 무렵 추워온다 싶었고
얼음 하 나 구경하지 못한 겨울이 어디 겨울인가?
신새벽에 내린
야몰차게 퐁퐁 수북하니 내리던
눈이 가득 있겠지 싶었는데
ㅋ 속았어
없으 눈 없으
겨울인가 싶어
눈 이라도 밟을 욕심은 욕심 이었어
신새벽 차 위에 소복히
길 위에 하얗게 무섭게 눌러 내리던 눈
신새벽
내 머리위를 휘날리던 눈을 보고 설레임이 있었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