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금호강 벚꽃 길
蓮 姬
2018. 4. 4. 17:13
비 소식이 있긴 했지만
아침 출근 시간부터 서둘러 내리는 비에 난감
경대 아이 내려주고 공항교 금호강 옆 벚꽃 보러 가려고 했는데
내리는 비 비
경대 농장 문안의 활짝 핀 이 꽃 라일락 같은데
벌써 피나 라일락이
금호강변 벚꽃길
꽃이 지려한다
아놔 멀다고 늦었네?
잎이 스멀스멀 보이고
아침 조용하고 한기마저 드는 기온
바람이 야멸차게 스며든다
어제 대구 27도 라는데
오늘은 춥다
다니는 사람도 드물고 한적한 꽃 길엔
이렇게 낙하한 꽃잎들이 소복이 내려앉아
고움으로 시선을 잡는다
비 내리는 아침 시간
햇살 없는 도시에 흐르는 강물도 침묵으로 흐르고
강가의 조팝나무
이 하얀 꽃의 긴 행렬이 궁금해서 들여다본다
어두운 하늘
찬 공기
아침 시간이라 조용한 금호강변
어제 덥다고 그렇게 아우성을 치고선
넣어두려고 준비 중인 겨울옷을 다시 집어 입은 날의 단상
아침 강변
강바람이 차가워 서둘러 자리를 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