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곡지~경주

蓮 姬 2018. 4. 23. 17:17

22 일 일 요일

이른 시간 집을 나선다

6 시 나가기로 했는데 40 여분 늦은

비 소식도 있는 조금 어두운 날씨지만

우리의 여행은 진행된다

반영으로 유명한 반곡지를 벼루다 벼루다

오늘 찾은 것 중 또한

복사꽃도 기대를 했는데

앗~ 이론 늦었군 복사는 다 지고 없었으니

애통해라 쩝...

그치만 초입에서 멀리서 보는 반곡지에 심쿵...

고요가 주는 평온이 하 나의 미동도 없이 전해져 온다

 

 

 

 

마치 그림을 보는듯 한 착각도 들고

반곡지의 반영속으로 푸욱 잠수

 

 

 

큰 산도 물에 누워있고

 

 

 

아름드리 나무가 우거진 반대편으로 돌아가니


 

 

 

 

 

나무는 왜 물을 향하고 있을까

힘들게 키보다 몇 배나 낮은 물을 향해 아래로 고개 숙인다

 

 

 

 

 

 

 

 

 

 

 

 

 

옆을 보니 작은 호수가

또 하 나의 반영을 흉내내고

 

 

 

 

 

아름드리 나무는 어우러져

숲을 이루고


 

 

고요한 영혼 반곡지를 뒤로하며

불국사로 향한다

불국사 도착 시간이 그닥 늦은 것도 아닌데

아차~ 진입이 어렵다

차량들로 꼭 막혀버린 불국사 주차장

주변은 엉킨 실타래처럼 꼬였지만

서둘러 자리잡고 겹벚꽃을 찾지만

며칠 사이에 잎이 나 버린 상황

그래도

곱다 이쁘다 아름다움이다

 

 

 

고개 들어 하늘을 본다

어디를 본들 아름답지 않으리

 

 

이렇게 예쁠 수가

 

 

 

 

돗자리 펴고 누워서 보는 풍경

 

 

늘어진 커튼 사이로 사람들이 함께하고

 

 

 

아이가 뛰어놀고 평온이 흐른다

 

 

 

누워서 본 세상의 각도는

창 너머 보이는 세상의 평온을 그린 그림이다 

 

 

 

 

고개를 들어 하늘을 봐도 온통 환희

 

 

 

 

 

 

나무 아래 들어서니

세상의 모든 아름다움아래 서 있는 나를 본다

 

 

 

 

이 아름답고 행복한 정경을 사랑한다

 

 

 

 

 

와르르르~~

쏟아 질 것 같은 아름다움을 보고 있다

 

 

 

 

아름다움이 흐르는 곳에서

사람을 본다

 

 

 

아이에게 우리나라 정말 좋은 곳 이라고 그랬다

정말 우리나라 너무 좋은 곳 이라고

이렇게 평화롭고 아름답고

사랑이 흐르고 평온이 공존 하는 곳

나도 행복이다

 

 


 

 

 

 

세상의 행복은 오늘 여기에

이 많은 사람들 만큼의 행복이다

 

 

 

 

 

흐린 날씨에 오후부터 비 소식이 있는 날

바람이 세차게 불어 송화가루가 먼지처럼 쏟아지자

미세먼지에 민감한 아이는 기겁을 한다

점심도 먹을 겸 아쉽지만 자리를 뜬다

이 꽃송이 만큼의 기쁨을 안고서

함양집 보문점을 찾아서 이동한다

조용하다 했는데 막상 도착하니 아니었다

번호적어놓고 순번대기하고 40 여분 기다리니 호명한다

육회물회랑 육회비빔밥

거부반응이 있던 아이와 나의 입맛에 의외로 맛이 좋았음

 

 

일찌기 나선 시간이라

점심을 먹고나도 시간이 널널하여 첨성대로 향한다

유채가 노랑을 진하게 피우고 있는 첨성대 주변

 

 

 

 

 

하얀 수선화도 청초하게 

 

 

 

멀리 첨성대가 보인다

 

 

붉은게 뭔가 싶어 다가갔더니

모란~ 바람에 향기를 맡는다 흠

 

 

 

 

첨성대가 보이고

모란의 향기와

얼굴 큰 모란에 빠져 한참을 맴돌다

누가 모란꽃에 향기가 없다고 했는가

모란향에 푹 빠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