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보경사
蓮 姬
2019. 8. 12. 21:31
8월 11일 일요일
포항 내연산 산행
몇 번째의 방문이지만
거의가 여름이었다
역쉬나 습도가 높아 할딱 거리며
이 틀 연짱으로 밤샘하고 계곡놀이 연속으로
급피곤의 육신은 지칠대로 지쳤지만
산수에 매료되어 발걸음은 가벼웠다
오늘은 가볍게 무리하지 말자 다짐
1폭포 아래 자리를 잡고 있을 때
뜨거운 열기를 식히기 위해 바로 입수
달아오른 얼굴은 발갛다못해 익을 듯
몇 번이나 이곳을 다녀갔지만
물놀이가 된다는 것을 모르고 갔었다
오늘에야 보니
헠!! 담금 가능이라니
열이 머리끝까지 차올라
물속을 유영해도 좀처럼 열은 내리질 않는다
몸속의 열기를 계곡물에 맡긴뒤
정신이 들자 폭포 아래로 고고
물 맑고 숲이 우거진 계곡
나 홀로 쵝오의 시간을 가진다
햇살이 숨었다 나오기를 반복하니
젖은 옷에 바람은 한기를 안겨준다
바위에 누워 말리기
여름의 끝이 길다면
내 한번더 댕기가리라~
물놀이 완판 끄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