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밭에서

蓮 姬 2023. 3. 15. 21:25

 

봄소식에

서둘러 미루었던 수목원으로 달려갔다

복수는 이제 잎과 함께 풍성하고

 

수목원을 그렇게 다녔어도

오늘 이건 첨 보는 것

계절마다 조각내어

자연의 시간을 맞추기란 예사 쉬운 일이 아님을 실감한다

 

어찌 보면

히어리를 닮은 듯하기도 하고...

 

산수유가 몽글몽글하니

무언가 퐁~하고 터트릴 것 같은 ㅎ

 

매화는 이제 지는 중이라 시들시들하여

몽오리를 담는다

 

돌단풍도 피었다~~

 

수양매화가 늘어진

저 멋스러움을 

 

노루귀도

부실하지만 모른 체 못해서 

 

정말 왜소하다 올해는

 

오솔길 가는 곳마다 꽃이요

하늘엔 꽃구름이 피었고

 

이곳 입구에서

하얀 눈송이 같은 꽃송이가 항거 보여서 갔더니

향기가 뿜뿜 쏟아져

정신을 못 차릴 정도니

미선나무

 

미선나무 앞에서 뽕 흡입 하는데

지나는 어르신께서

저건 울릉도에만 있는 건대

여기다 삽목을 해놓았다고 하신다

귀한 거군요~

 

봄 햇살 따라

오솔길 걷다가 발견한 히어리

이건 토종 히어리다

어머낫 시상에

그렇게 다녀도 히어리를 못 봤는데

오늘에야 만나는구나

 

수양매화가 곳곳에서

멋지게 늘어져

가는 길을 잡는다

 

곳곳에서 터트리는

봄의 소리를 듣는다~~

 

돌아서면 꽃이요

돌아서니 수양매화요

신나는 봄~

봄을 돌아

봄 사이로

걸음도 가볍다

기분은 업~되고

 

좀 다른 목련이 이뻐서 담아 온다

 

삼지닥나무도 피려고 준비 중~

특이하고 예쁜 꽃이다

 

봄 사이로 걷다가

또 만나는 히어리

여기 수목원에 히어리가 좀 있었네 여태 몰랐다눈...

 

청명한 하늘

뽀얀 목련의 봄

청아하다

 

수선화 아씨도 방긋방긋

노랑은 햇살 받으면 시너지효과가 뛰어난다

 

생강나무는

정말 성숙해 버린 듯하다

향기는 미미하고

꽃은 풍만? 하다

 

마지막 코스 나오다

혹여 있을까 하여 봤더니

대박~

깽깽이풀이 피었다~~~

오두방정 깨방정을 떨고 ㅋ

봄사이로 걷다보니

세 시간이 훌쩍 지났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봄~

꽃밭에서~

찬란한 봄이다

지금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