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수목원 1

蓮 姬 2022. 2. 14. 20:18

3월 3일 목요일

이른시간 노루귀를 보려고 나서다가

문씨세거지의 홍매화도 궁금코하여 갔더니

아직 매화는 준비중이요

뽀얀 목화만 보구선

노루귀 만나러 달료달료

 

너무 이른시간엔

노루귀도 맥을 못추고

고개숙인채 고요히

할 수 없이 납매의 향기로 위로받고자

납매있는 곳으로 종종걸음

남매에 코 드리대고 흡입

뽕은 저리가라요 ㅋ 므 뽕맛도 모르지만서도 암튼

조금은 무거운듯한

고급화장품에서 나는 비슷한 그런 기억의 향기라할까...

갸늘고 여린 저 꽃에서

어떻게 이리도 강한 향이 품어나오는지를

갸우뚱하며 폭풍 흡입

다시 돌아서 또 흠흠...

 

 

3월 1일 화요일

비가오나 했더니 햇살 짱

마침 공휴일이고 삼일절

따스한 날씨

노루귀를 살피러 왔는데

복수초만 가득

노루귀 쪼매

 

요기는 분수대지나서 조금가면

우측에 있는 복수초

 

여기 복수초옆에 노루귀 몇송이 있었는데 아니보인다

또 누가 캐갔나싶어 시큰둥하는데

옆에 쪼꼬만거 한 송이

흰노루귀에 깜놀 반가움이어라

 

이건 우리 티타임 장소의 노루귀인데

못건짐 배릿다

다시가서 담아야지

작년에 청노루귀 여기 있었는데

누가 훔치간 흔적에 대노했는데 ㅠㅠ

 

 

2월 26일

꽃이 피려나했는데

다시 떨어지는 기온과 한파주의에

피던 꽃들이 염려되었지만

그제부터 풀린날씨에 복수초도 노루귀도 궁금하여

홀로 찾은 수목원

돌다보니 한 시간반을 훌쩍 넘게 돌았다

토욜 12시즈음의 이 곳은 조금 한산했다 의외로

노랑 복수초는 자리를 지키며 피어난다

 

 

궁금한 것은 노루귀였다

처음엔 보이질 않아서 살짝 실망하려다 ㅋ

낙엽사이로 보이는 쪼끄만 노루귀의 모습에 우왑~

벤취에 가방 던져놓고선 집중모드

햇살따라 돌린 고개

반대편으로 가서 쪼그리고 너를 담는다

 

홀로 걷는 시간은

참 여유롭다

누구의 보폭에 따르지 않아도 되고

여기 트리허그 와락~ 안아본다

고개드니 웅장한 아우라~ 굿

 

남쪽지방의 납매소식을 접하고선

혹시나 하고선 찾았는데

아직 몽글몽글 몽오리상태이다

만개상태라면 쵝오의 향기에 빠질텐테

그렇게 기다림으로

 

수목원 온실의 화월

개방하지 않아 향기를 맡지 못하니 억울하구나 

멋진 화월의 향기는 언제 맡아볼꼬나

창밖에서 사이로 찍는다

 

수목원의 중앙무대는 아직 금잔디

겨울나무에 봄이 오르면

코로나도 잠식되리라는 희망으로

 

 

2월 14일 

오랫만에 

오후시간 짬을 내어 찾은 수목원

온실은 잠금

화월이 피었는데 들어갈 수 없으니 통재라

복수초 몇 송이만 겨우 보고선 돌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