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온 뒤

蓮 姬 2022. 3. 26. 18:50

 

어제 밤새 비 오고

오전에 비 그치자 햇살이 쨩~~

햇살 따라왔더니

간밤의 빗님은 봄을 활짝~열어놓고 가셨다

우리의 아지트에

자리매김하는 하얀 노루귀

모셔온 아이다

 

늦게야 피기 시작하는

주변의 노루귀 몇 송이

 

생강나무는

조만간 시들해질 듯하고

 

밤사이 내린 비에

하늘까지 수놓은 목련은 빛이 난다

 

시화원의 목련 중 연한 자색의 이 꽃은

잎모양이 특이하다

 

나무 사이로 목련이 그린 그림들

 

웨딩드레스의 고움을 연상케 하는

싱그러움이 가득 담긴 아름다움

순백의 매력에 시선강탈

 

설마 했는데ㅋ

깽깽이풀이 폈다~~

야르~

방방 개방정을 잠시 떨다가

 

이건 수목원

풍혈지에 핀 깽깽이풀

 

삼지닥나무랑

한참을 놀다가

 

무스카리도

비 온 뒤 훌쩍 자랐다

 

개불알꽃도 잔디인 양

가득 메우고 있다

 

그제 보았는

히어리를 또 찾아간다

 

돌단풍

비 온 뒤의 세상은 달랐다

간밤의 시간과 오늘은 확연하게 변하여

다른 세상의 모습에 화들짝 놀라고 반가워한다

비 온 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