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삶...

蓮 姬 2016. 6. 24. 19:18



놀람은 8 년 전인가 부터
우리의 일상을 흔들어놓기 시작했으니...

 

중간 중간 고비 넘기고
어느 날의 희소식을 전하려
혼자서 안간힘을 쓰던 그 녀는

 

이제 제 풀에 꺽였는지
신과의 약속 시간을 지키기 위함인지

 

이제 그만...
그만... 이라는 신호를 보낸다

 

오늘...
이제...
2~3 개월 ...
최종 통보를
유선을 통해서 듣는 순간은...

 

치료의 효과도 없는
우리의 기대치도 버린 통보는 냉정하다

 

냉정의 시간을 위한
남은자의 무기력은 비참하다
내 흘린 눈물로 채워질 시간이 아님을 알기에

 

남은 시간...
주 말 이동하여
기장의 원자력 병원으로 옮긴다

 

먼 서울...
남은자들의 신발도 너덜거린다

 

가까이 가까이...
조금 더 보고 보고 ...

 

 

사진첩을 디져
멈추어버린 시간의 기억을 찾아
내 삶의 퍼즐을 펼쳐보며 ... 그 시간속으로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