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수목원 눈 축제
蓮 姬
2019. 1. 31. 16:59
오늘 보기 어려운 눈을 본다
아침부터 내리던 눈은
몇 시간을 그칠 줄 모르고 내린다
축제다~~
수목원 입구에서 뜨악~~
눈 터널이다
그리곤 여기를 오르다
바닥이 얼었는지 휘청거려 잠시 시껍하고는
고개들어 위를 보니
세상이 하얗다~~
괜히 신나서
발걸음 재빠르게 오른다
초입의 눈을 보구선
싱글벙글 그저 그냥 눈을 보니 좋다눈
통행금지 시켜서
계단으로 올랐다
고개들어 하늘을 본다
으악~~~
넘 이쁘다고들 난리난리
인적없는 조용한 산책길
아직도 눈은 내리고
걸음 가는곳 마다 눈 눈 눈
내사랑 메타에도 눈이 앉았다
하얀 메타도 아름답다 멋스럽다
수목원의 중앙무대 잔디밭
하얀잔디로 겨울색을 만난다
화월 향기에 샤워를 하지 않으면 안되는 이유로
여기를 들른다
수목원 카페로 이동하기 위해 나선다
먼 산
하얗다
눈 사이로 느끼는
이 몽환적인 분위기는 뭘까 ...
눈으로 하여
더 아름다운 길이 보이고
수목원 카페에서
커피랑
눈이랑
수다랑
돌아나오다
못내 아쉬워 한 번더 머물고
오랜 시간을 머물렀다
왜냐믄 눈은 계속 내리고 있었으니까
차를 마실때도
창문너머 언제일지도 모를만큼 내리는 눈은
참 보기 드문 광경이니까
행복한 눈으로
눈을 따라 떨어지고 떨어지고
축제는 끝났지만
기억의 바다에
다시 내리는 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