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안되는거야...
蓮 姬
2016. 8. 15. 01:11
엊그제 가서 보고올때도
그리 나쁘지는 않았다
닭죽을 주었더니
제대로 먹지를 못하고
수저를 입으로 가져가는데도
입으로 가지않고 비켜서 ...
아...! 이젠 혼자서 식사도 못하는
누군가의 손이 필요하고 도움이 있어야하는 상태까지...ㅠㅠ
조금씩 떠서
김을 불어가며 떠 먹이니
잘 받아먹는다
여름만 견더라
곧 선선해 지면 휠체어 태워서
밖으로 숲으로 데리고 가께 했더니
고개 끄덕이는 그녀
3 시간정도 병원에서
셋 이서 마주보고 있지만
정작...그 녀의 시선은
어디에도 향하지 않은
내내 멍 때리는 시선이었다
명희야 나 간다
언니 출근해야되...
누워있는 그 녀에게
속삭이듯 말을 할 때는
겨우 들리는 듯 작은 목소리로
응...
그렇게 짧은 대답을 하고선
이내 눈을 감고 입을 굳게 다물어버린다
가는게...싫은게다
병원에 혼자있기 싫은거 우리 알고 있단다...
야윈 얼굴이
꼭 다문 입술이 조각처럼 더 이쁜 얼굴이다
눈물로 얼룩진 얼굴로
돌아오는 길은 섧다
울지않는다해도 돌아오는 길은 늘 서러웠다
.
.
안부는
소식은
톡은...
팽팽한 긴장감을 터트리며 터진다
조금 전 날아온 막내의 톡톡에서
청천벽력처럼 심쿵하게 하고
"보고가야겠다는..."
왜...? 그사이 왜??
왜 못견디고 무너지는 거니...
나 돌아온지 얼마나 되었다고
왜 정신줄을 놓고 그러니... 어쩌라고
이 밤이 새고나면
너에게 달려가지만
이러면 안되는거야
정신줄 놓지마 안되는거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