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태기산
어제 일요일
평창 태기산(1261m) 산행
산행 후 메밀축제장 들러서
먼 나들이겸 여행겸 산행을 했더니
오늘 거동하는데 허벅지 뻐근 종아리 동동이다
태기산에서 내가 만난 건
온통 구름 뿐 이었다
바람따라 돌아가는 풍차와 바람
온니 구름 뿐 구름구름
7시반 출발 도착 11시 반
더위가 머리꼭지에 내리는 시간에 들머리를 올라서니
초입에서 내내 이 꽃을 만난다
드물게 보는 보라색은 낮선 반가움으로 만나지만
치고 오르는 산행
무더위에 인사를 나눌 시간도 생략한 채 지나친다
그래도 반가움은 있었다
깜놀이었지 너를 만나서
앗~ 이건
개비온블록 ㅋㅋ
이렇듯 매력적인 청보라를 뿜뿜
어찌 그냥 지나지겠니
너를 만나 나도 잠시 쉬어가고
과남풀 이라는 이 꽃
구름이 이렇게 예쁘다는 것을
오늘 다시 보면서
정말 태기산에서 내가 오늘 본 것은
하얀 구름꽃의 언어들~~
구름 뿐 이었다고
정상을 못찾아서
다시 턴해서 오른다 헥헥
왜 산행인들은 정상에 몽메달을 할까
굳이 정상에 올인 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거- 내생각-
늦은 점심 후
메밀 축제장 간다고 서두르러라는 말에
수저 놓자마자 철수
하산길은 거의가 이 조릿대로 덮여있다
길이 숨겨진 곳도 있고
키가 허리까지 오는 것도 있고
끝이 없는 길
하산하다 만나는
유일한 가을의 소리
메밀 축제장에서
메밀비빔국수와함께 메밀전병 묵 메밀싹무침 등등으로
남쪽에선 드문 음식을 즐긴다
메밀꽃을 보러가기전
식당 마루에서
메밀 축제행사장 전경
이 다리 또는 징검다리를 건너니 하얀 천국이 와르르르~~
일요일 오후였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메밀꽃 밭에서 서성인다
나 처럼
하얀 바다를 서성이다
더 있고 싶어도 시간제약이 있어서
할 수 없이 돌아서다
이 거
메밀 막걸리 두 잔을 먹고선 시껍했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