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상념

蓮 姬 2021. 5. 13. 22:16

 


노을 지는
강가에 내려놓은
사색의 시간

잔잔하게 흐르는
일몰의 고운 편린들과

반짝이는 노을에 잠긴
침묵의 언어들

누구의 방해도 없이
어느 하나 쓸데없는 
대화의 허실이 아닌

혼자라서 좋은
사색의 숲을 
헤매어도 좋은 시간

아무 생각 없이
어떠한 기억 없이
누구의 방해 없이

내가 누구인지조차 
모를 만큼의 고요가 주는
내실의 무게는 완성이다

독백처럼 강한 메시지와
노을처럼 부드러운 감성으로

때로는 그렇게
혼자 걸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