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일요일 바다를 찾는다
추석이라는 기타 등등의 이유로
잠시 잠깐 소원했던 지인들과 합류
바다로 떠난다
마음만 먹으면
갈 수 있는 바다
볼 수 있는 바다
그렇다고 결코 그렇게
쉽지는 않은 일이란 것을 잘 안다
태풍 소식이 연이어 올라오고
그 영향으로 바람은 세차다
포항 신항만 부근의 횟집에서
아점 겸 가자미회로 시작
코로나 끝인데 머뭇거리다
노파심에 마셔도 되냐? 했더니
마셔!!! 엄포다 ㅋ
난 어제도 마셨어 그런다
헐... 띠용 대박~
빈속인데
마시고 보자
안 마시다간 동네 시꾸라 못 살 테니 ㅋ
바다를 옆에 끼고
맛있는 시간을 즐긴다
충분한 보상의 시간이리라 그런 생각도 들고
세찬 바람을 맞으며
긴 방파제를 따라
바다 향기를 마시고
바람의 냄새를 흡입한다
다행 기침은 아주 잔잔하다 신기방기
주로 낚시를 하는 방파제인가 보다
바람에도 불구 낚싯대 드리운 사람들
멀카락은 얼굴을 때리고
또 바람따라 휘날린다
정신 나간 여자들의 집합체 같은 ㅋ
바다는 파도가 요란하다
굉음을 타고 밀려오는
파도소리의 합창은 연속으로 밀려와
가던 길 내려
파도를 구경한다
바다 멍~
해안도로를 가다
이가리 닻 전망대에서 멈춤
세찬 바람에도
휴일 나들이 나온 사람들
파도는 세차게 바위를 때리고
하얀 포말의 포효하는 소리는 우렁차다
바다
그리고 먼바다
바람과 함께
좋다~
바위를 넘나드는 파도
파도 멍
월포해수욕장까지 궈궈
참 깨끗하지 못한 월포
먼바다만 보고
바람을 맞고
여긴 모래바람까지 겹쳐
얼굴이며 입 귀에도 헐
전신이 모래로 샤워를 한다
아 정말 시로 모랫바람~~
월포에서 턴
도착하여 저녁먹고 헤어진다는 것이
또 횟집으로 헐~
방어회와 매운탕으로 마무리
노는것도 힘드네 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