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바다

불구경

by 蓮 姬 2016. 1. 18.

 

 

 

잡을 수 없고
보이지 않는 것 들에 대한 상념 

 

어두움 속에
웅크린 심장은 연신 헐떡이고 있다 

 

그래도 숨쉬어야 하는
어쩌면 추락한다는 것들에 대한 상념 

 

이로하여 밤은
연신 달갑지않은 꿈속을 비집고 

 

중천에 해뜨면
타의에 의한 구속감 

 

어릴적 엄마등에 업혀
불구경하다가 몹쓸만큼 떨었는데 

 

몹쓸만큼의 불구경을
오늘 ... 해야 한다

.
.
.
.

 

불구경만큼의
무서움은 없는데 

 

어느새
내아이의 손에 끌려

 

불구경을 하고

혈을 따라다니는
긴장의 끄나플은 끝이 없다 

 

몹쓸 불구경
무서움에
두려움에
슬픔에 

 

꿈에서 깨어나면
불은 꺼지고 

 

나는
엄마등을 찾아 떠난다

 

'바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눈~  (0) 2016.01.28
목소리  (0) 2016.01.27
감자즙  (0) 2016.01.13
기억의 바다  (0) 2016.01.13
2016 ~~~  (0) 2016.0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