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8 시 대구 출발
구룡포 항으로
서대구 나들목 전 부터 차량이 밀리더니
출근시간인가...
그렇게 생각하며
나들목 진입 후
뒷 좌석 양쪽엔 꾸벅꾸벅 졸기 바쁘고 ㅋ
나두 조금 꾸벅 거리기를 하다보니
한 시간여 조금 넘었다 싶은데
어느새 구룡포항에 도착이다
기지개 한 번 하고 경매장으로 들어선다
9 시 반 쯤인가 싶으다
늘어진 대게와 홍게 등등
경매하는 소리와 경매자들의 무언의 대화
그 들은 다 함께 방언을 하고 있는 듯 ㅎ
판매과 직원들의 경매의 눈은 참 매섭다
어떻게 바닥에 저렇게 늘어놓은 것을 보고
게의 수를 알 수 있단 말인가 놀라움 ...
난 아무리 봐도 봐도 몇 마리 인지
당췌 알 수 가 없던 것 을
저 사람은 몇 마리 찍고 ㅎ 얼마얼마~
그리고 무언의 대화와 방언들의 연속 ㅋㅋ
게를 사고 그 자리에서 쪄달라해서
이 곳 월포리 조여사의 콘도로 달려 아점겸 대게를 포식하고
숭늉까지 드시고 커피로 마무리 한 뒤
뒤편에 있는 산엘 가자 하는데 도저히 가기 시로서
대신 수평선 잔잔한 바다로 뛰어 들었다눈
돌 위에 엎드려 바다를 담는다
햇살이 무거운 내 등 위로 내리고 밀려오는
포말과 저 멀리 수평선 ... 평온이라 하자
이제 동면에서 깨어날 때
바람이 일으킨다 일어나라고
한산한 바다 고요한 바다
눈 속에 들어온 바다의 향기 가득 담아 본다
중년의 나이 내려놓아야 할 나이
그래도 우리는 소녀감성으로 머문다
젖은 모래와 돌멩이의 어울림이
화폭처럼 그려진 바닷가
미역을 따서 먹고 조개를 줍고
해삼을 수확한다 ㅋㅋㅋ
조개는 가져와서 데쳐 먹었고 해삼은 한 입씩
서로 사진을 찍으려는데
해삼이 안보인다고 하길래
그럼 건드려 커지잖아 했더니
" 아줌마야 건드리면 줄어들지 어케 커지냐!!! " 해서
모두 웃는다고 깔깔깔 ~~~~
바다가 시끄럽게 웃는 이유는 ㅋㅋㅋ
4 시가 되자 대구를 향해 출발
흥해 시장 부근에서 물회 한 그릇씩 먹고 가자해서
이 곳 해주부 식당을 찾는다
초장을 넣지않고
고추장을 넣어서 먹는 오리지날 물회라며
조여사 부부의 단골집이다
조여사 부부
오늘 모처럼 시간이 맞아서 안전하게 리드해 준 조여사네
고추장으로 비벼놓은 전통물회의 모습
맛도 꽤 깔끔하고 담백하고 매콤한게
배가 부른 상태인데도 맛이 아주 좋았다눈
도돌이표 처럼 돌아가던 겨울
동면의 시간은 조금은 피곤하고
조금은 따분하고
조금은 의식없이
악보의 한 켠을 위한 멜로디를 계속하고
누구를 위한 삶도 아닌 것 처럼
조용한 미소만 그렇게...
무의식의 동면의 시간은
나를 잊은 시간처럼 그렇게...
오늘 동해바다 거닐며 동면의 시간을 깨운다
겨울의 시간 도돌이표를 마치며...
'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동촌 금호강변 벚꽃 (0) | 2016.03.31 |
---|---|
봄 수목원 (0) | 2016.03.27 |
년 휴 순천 (0) | 2016.02.11 |
눈 (0) | 2016.01.29 |
달성 습지 메타세콰이어길 (0) | 2015.11.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