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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룡포항

by 蓮 姬 2016. 2. 18.

 

 


오전 8 시 대구 출발

구룡포 항으로

서대구 나들목 전 부터 차량이 밀리더니

출근시간인가...

그렇게 생각하며

나들목 진입 후

뒷 좌석 양쪽엔 꾸벅꾸벅 졸기 바쁘고 ㅋ

나두 조금 꾸벅 거리기를 하다보니

한 시간여 조금 넘었다 싶은데

 어느새 구룡포항에 도착이다

기지개 한 번 하고 경매장으로 들어선다

 9 시 반 쯤인가 싶으다

늘어진 대게와 홍게 등등

 

 

 

경매하는 소리와 경매자들의 무언의 대화

그 들은 다 함께 방언을 하고 있는 듯 ㅎ

 

 

 

 

판매과 직원들의 경매의 눈은 참 매섭다

어떻게 바닥에 저렇게 늘어놓은 것을 보고

게의 수를 알 수 있단 말인가 놀라움 ...

난 아무리 봐도 봐도 몇 마리 인지

당췌 알 수 가 없던 것 을

저 사람은 몇 마리 찍고 ㅎ 얼마얼마~

그리고 무언의 대화와 방언들의 연속 ㅋㅋ

 

 

 

 

 

게를 사고 그 자리에서 쪄달라해서

이 곳 월포리 조여사의 콘도로 달려 아점겸 대게를 포식하고

숭늉까지 드시고 커피로 마무리 한 뒤

뒤편에 있는 산엘 가자 하는데 도저히 가기 시로서

대신 수평선 잔잔한 바다로 뛰어 들었다눈

 

 

돌 위에 엎드려 바다를 담는다

햇살이 무거운 내 등 위로 내리고 밀려오는

 포말과 저 멀리 수평선 ... 평온이라 하자

 

 

 

 

 

이제 동면에서 깨어날 때

바람이 일으킨다 일어나라고

 

 

 

한산한 바다 고요한 바다

눈 속에 들어온 바다의 향기 가득 담아 본다

 

 

 

 

중년의 나이 내려놓아야 할 나이

그래도 우리는 소녀감성으로 머문다

 

 

 

 

 

 

젖은 모래와 돌멩이의 어울림이

화폭처럼 그려진 바닷가

 

 

 

 

 

 

 

 

 

 

 

미역을 따서 먹고 조개를 줍고

해삼을 수확한다 ㅋㅋㅋ

조개는 가져와서 데쳐 먹었고 해삼은 한 입씩

 

 

서로 사진을 찍으려는데

해삼이 안보인다고 하길래

그럼 건드려 커지잖아 했더니

 " 아줌마야 건드리면 줄어들지 어케 커지냐!!! " 해서

모두 웃는다고 깔깔깔 ~~~~

바다가 시끄럽게 웃는 이유는 ㅋㅋㅋ

 

 

 

 

 

 

4 시가 되자 대구를 향해 출발

흥해 시장 부근에서 물회 한 그릇씩 먹고 가자해서

이 곳 해주부 식당을 찾는다

초장을 넣지않고

고추장을 넣어서 먹는 오리지날 물회라며

조여사 부부의 단골집이다

 

 

 

조여사 부부

오늘 모처럼 시간이 맞아서 안전하게 리드해 준 조여사네

 

 

 

 

 

 

고추장으로 비벼놓은 전통물회의 모습

맛도 꽤 깔끔하고 담백하고 매콤한게

배가 부른 상태인데도 맛이 아주 좋았다눈

 

 

  

도돌이표 처럼 돌아가던 겨울

동면의 시간은 조금은 피곤하고

조금은 따분하고

조금은 의식없이

 악보의 한 켠을 위한 멜로디를 계속하고

누구를 위한 삶도 아닌 것 처럼

조용한 미소만 그렇게...

무의식의 동면의 시간은

나를 잊은 시간처럼 그렇게...

오늘 동해바다 거닐며 동면의 시간을 깨운다

겨울의 시간 도돌이표를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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