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29일 월요일
제천 나무이야기 팬션
낮선길 돌아돌아 도착 후
아담하고 단아스러운 나무이야기에 빠진다
그닥 크지도 않으면서
예쁘기만한 나무이야기를 둘러보고선
짐정리 대충 하고선
부근의 곤드레밥으로 아점 흡입하니
휴~돌아오는 정신줄
일박 이일의 짧은 시간
시간 절약하기 위해
바로 두릅도 따고 야생화도 있을까하여 산책코스로 행진
부근의 박달재 휴양림이 있는 곳 이다
가는길목에서 만난 아이들
괴불주머니도 여느 꽃에 비해 떨어지지 않는 미모이다
병꽃도 피기 시작하고
산책길 가는 내내 병꽃이 따라가고 있었다
붓꽃도 어여쁘게
야생화에 빠져서 뛰어다니기 바빠 땀이 흐른다
나무이야기 주변의 자연 수영장
남쪽 보다 늦은 벚나무에게 놀라서 웃기도 한다
이미 다 져버린 벚나무를 예서 만나자
왜 웃음이 나왔던 것일까
조팝나무의 작은 소리가 소곤소곤
그 숲을 메우고
그 이야기에 귀 기울여보는 여유를 즐기고
늘어진 제비꽃에 우왑~ 놀라서 멈칫
시선충돌 이다
이름도 알려주지 않은
이 하얀꽃은 얼마나 심쿵하게 하는지
너무 예뻐서 깨방정을 떨게하는 이 꽃
또 한번 심쿵하게 하는
소녀같은 하얀 매력의 꽃앞에서
미소만 가득 담은채 바라본다
한시간을 훨씬 넘게
산책하고 두릅따고 쑥도 캐고
야생화에 홀딱 빠져서 걸었더니 저녁시간이다
쑥부침개까지 해서
나무이야기의 만찬이 펼쳐진다
뒷날
무거운 몸과 헝클어진 정신을 안고
이른 시간 잠에 빠진 시간은
뒷 날을 가뿐하게 맞이하고선
약재와 닭을 넣어 백숙과 찰밥으로
아침의 호강을 오랫만에 누려본뒤
의림지로 향한다
이 것? 연 이란다
오리배를 타는데
사람 없다고 넉넉하게 타라는데
그 너른 호수 두 바퀴 돌고나니 헥헥
땀이 흐르고
의림지 부근의 솔밭
일박 이일 짧은 시간의 아쉬움을 숨긴 채
나무 이야기에서의 작별 샷을 남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