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어두둠이 내려온다
낮선 이 길을
나는 왜 걷고 있는가를 반문해야하는
낮선 도시 서울
이 먼 곳에
지금 이 곳에 서 있는 나는?
또 반문해야하는 어설픈 설정이 또 낮설고
길을 가다 두리번
사방을 둘러봐도
이 곳은 내가 모르는 곳
서울 닷 새 째
아픈 사람을 대신할 수 없는
도시의 밤길을 걷는다
지하철 9 호선에 흔들려
하 루를 보낸 서울의 밤을 질러 온 쉼터
현관문을 열자마자
신발도 벗지 않은 채 벌러덩 자빠진다
긴 하 루의 무게가
낮선 도시의 무게가
그녀의 아픔이 목줄을 타고 역류한다
역류하는
대신할 수 없는 아픔을 못이겨
흐르는 눈물...
언제까지 일지도 모르는 이 설정과
낮선 도시의 밤은 야멸차게 깊어간다
숨겨진 시간
아픔이 돌출되는 시간
도시의 어두움이 내린다
'바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이 아니라는 ... (0) | 2016.03.24 |
---|---|
돌아온 일상 (0) | 2016.03.18 |
우리 꽃 마중 가자 (0) | 2016.03.14 |
누명 (0) | 2016.03.05 |
차라리... (0) | 2016.02.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