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월 22 일 일 요일
아침 6 시 집을 나서 영월로 향한다
서울에서 9 시가 되기 전 이미 도착한 그녀
영월 터미널에서 그녀를 만나 먼저 시장으로 가서
이 곳의 특산물 먹거리인 배추전과 메밀전병 수수부꾸미로
우선 이렇게 요기를 하고
어디서 먹어봐도 역시나 본 고장의 것이 맛있다
아침겸 빈 속을 채웠으니
서둘러 예미역으로 향한다
이 곳에서 그녀의 지인을 만나 할미꽃을 보러가기로 했으니
예미역에서 ... 이름이 참 예쁘다
예미역...
아직 시간이 조금 일러 예미역으로 들어가
이뿌게 입장 허락을 받아낸 그녀 ㅎ
열차에 대한 어린시절의 추억이 있어
우리는 기차를 좋아한다
마침 열차 아니 화물차가 들어오는 시간이라
역무원에게 또 부탁을 하여 단체사진 찍고
영월관광을 하다
아직은 남아있는 겨울을 잠시 맞이하고
우왕~ 만났다~ 환희~
굿~ 베리 굿~
돌단풍도 함께
운동화를 신고 갈 걸
암벽타기 조금만 하고 더 이상의 욕심은 낼 수가 없었다
돌단풍이 피었다면 ㅎ 더 좋을텐데 ...
바람이 세차다 머리며 옷 이며 흙먼지까지
옆의 작은 동굴로 들어가 잠시 피하기도 했지만
이내 또 할미꽃을 찾아 여기 저기 바쁘게 환호성을 지르며 ㅎ
이 꽃, 어머 얘도 꽃을 피우네
이곳은 할미꽃 생태공원
1 시가 넘어가자 배가 슬슬 고파오기 시작
어디로 어디로 한참을 돌고돌아 데려간 곳이 이 곳 밤치식당
고들빼기 무침 이라는데
어떻게나 사각사각하고 맛 이 있던지 뒷 맛이 쌉소름한게 또 한 매력이라
한방 백숙에 견과류를 갈아 얹은 죽이 이색적이다
쥔장이 연세가 무척 많으신 할머니인데도
어떻게 디저트를 이렇게 내 올 수가 있지?
먹기전 모두들 서로의 얼굴만 쳐다보고 감탄하고 웃고 ㅎㅎㅎ
우리를 다시 데려간 곳
이 곳 선돌이 있는 곳
소나기재 ㅋ 소나기가 많이 와서 소나기재라 한다눈 ㅋㅋ
잼 는 지명이야~
따뜻한 날씨라 해도 바람은 세차게 불어
춥진 않지만 바람은 옷을 여미게 한다
바위에 꼿꼿하게 고고하고도 도도한 아름다움과 단아함으로
나를 맞이하는 할미꽃을 보는 순간
어머나~
감탄사만 연신 내내 뿜어내고
암벽타기 수준으로 꽃을 담는 내내 기쁨이 충만하다 ㅎ
버릴게 없을 만큼 고운 꽃들
버리기가 아까워 모두 담아본다
이번 주 27 일 금 요일 부터 일요일 까지 동강할미꽃 축제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