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이 주는 아름다움을 본다
어버이날 오늘
서부정류장 네거리에서 신호 대기 중
횡단보도에 서 있는 여자 남자
한 분은 가슴에 빨간 카네이션을 단 할머니
그 옆에 한 분은 아들인 듯 늙그스레한 모습의 남자
영낙없이 모자간의 모습이요 동행으로 보인다
허리가 구부러진 할머니의 손을 꼭 잡은 남자의 모습에서
진하게 치오르는 허기짐을 느낀다
안계시는 내 어머니의 모습을 찾으려 한 것 처럼
아름다운 동행의 실체를 보고있자니 가슴이 짠... 하다
어머니...
그 그리운 이름앞에 그냥 고개 숙여진다
동행이 주는 아름다움이 벅차서 시선이 떨어지지를 않는다
아름다운 동행...
어디선가 본 적 있었지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단어가 어머니 라고 했던가
그 다음은 사랑인지 뭔지 기억이 안나지만
개인적으로는
어머니 다음으로 아름다운 단어는 동행이 아닐까 싶다
동행...
친구와의 동행이든
자식과의 동행이든
혹은 그 어떤 동행이라도
이 세상 머물동안 우리는 함께하는 아름다운 동행을 해야한다
허리 굽은 할머니의 손을 꼭 잡은 그 모습이 너무 진하여
동행의 아름다움에 머물고 있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