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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멍~

by 蓮 姬 2022. 4. 6.

 

쑥을 캐러 갈까 하다

깽깽이풀을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보자고

까치산으로 향한다

깽갱이풀 앞에서

꽃 멍~

 

우측 계곡 아래로

산으로 오르고 내리니

기온은 어제보다 높아

땀이 흐른다

수없이 많은 개체수에

고개 돌리기가 즐거운 곳

 

첫날 왔을 땐

한 송이씩 올라와도 반가워서 방방이었는데

며칠 지나니 꽃송이가 제법 많이 보인다

풍성하게 흐르는 아름다움은

넋을 빼가고

나는

꽃 멍

 

일찍 피었던 꽃은

이제 꽃잎이 하나둘씩 떨어지고 있다

내려오는 길

꽃잎에 마지막 키스를 하며

내년에 보자며 작별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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