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을 캐러 갈까 하다
깽깽이풀을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보자고
까치산으로 향한다
깽갱이풀 앞에서
꽃 멍~
우측 계곡 아래로
산으로 오르고 내리니
기온은 어제보다 높아
땀이 흐른다
수없이 많은 개체수에
고개 돌리기가 즐거운 곳
첫날 왔을 땐
한 송이씩 올라와도 반가워서 방방이었는데
며칠 지나니 꽃송이가 제법 많이 보인다
풍성하게 흐르는 아름다움은
넋을 빼가고
나는
꽃 멍
일찍 피었던 꽃은
이제 꽃잎이 하나둘씩 떨어지고 있다
내려오는 길
꽃잎에 마지막 키스를 하며
내년에 보자며 작별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