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일 금요일
그녀를 만나기 위해... 부산으로
때론... 우리의 의지와는 전혀 상관없는
그 기가 막히고도 웃긴다는 삶의 고리에 엮이게됨을 ...
기장의 대변항에서 자주 먹었던 붕장어 회를
오늘 일광의 칠암리에서 먹는다
서생 나사리
그녀와 가족들의 즐겨찾기 나사리
갑작스런 그녀의 소식 후...
차분하게 진행하는 일과 함께
그녀에겐 서생 나사리의 추억들이
그녀를 흔들었나보다
암 수술 후 5년 만의 재발
간으로 전이되어 상당히 크게 발견되었다눈
치료거부의 난제를 벗어나
다소 차분함으로 이 번에 내려온 그녀
생을 마감하기전 ...
정리해야 할 것 들을
이 곳에다 묻으려고...
일을 추진하는동안
바닷가를 서성이는 우리들...
동해안을 돌아
칠암에서 붕장어회를 먹고
바다를 찾아 바다를 돌며 인증샷을 남기고
태연해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들이
대략난감을 연출하게한다
태연하지 못하는 것은
그녀가 아니라
그녀를 둘러싼 우리 ...
우리인 것을
아직은 초연하자
그렇게 머물면서
오늘의 일상으로
돌아와야만 하는 것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