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9 시
서둘러 경주를 향해 나선다
불국사 공영주차장에 내리니
햇살은 숨어들고 으시시 한기를 느끼지만
시간 쪼개어 온 길이라
총총 발걸음을 옮긴다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사진이 조금 어둡게 나온다
찍고 또 찍어도 기분 좋은
담고 또 담고 보고 또 보고 해도 좋은 날에
이 건 디카
꽃 앞에서 봄을 만나고
봄 앞에서 꽃을 만났다
꽃 앞에서 만난 환희와
봄 앞에서 만난 기쁨
강렬한 기도의 주문과도 같은
송이송이 영글은 꽃 웃음의 메아리
꽃 메아리 하늘 향하고
무엇을 잉태한 흔적이 이토록 고운가
분홍향 가득 품어내는 미소
환희와 기쁨의 송이송이
오늘은 행복이다 ^*^
총총걸음으로
여념없이 사진을 찍어가며 ㅎ
보문단지 부근의 초계국수를 아점으로 먹은 뒤
아이 시간에 마추어 서둘러 대구로 내려온다
번갯불에 콩볶는것도 아닌 ㅎ바쁜 시간들을 쪼갠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