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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수목원

by 蓮 姬 2023. 5. 22.

 

눈 뜨니 비는 내리고

일상의 절반을 보낸 시간이 지나자

며칠 전부터 궁금했던 분홍찔레도 생각나고

그러다 문득

아~ 맞다 참~

수목원에  분홍찔레가 있었지...

하여 수목원으로 오랜만의 방문을 열어 보며

이미 초입에서 부터 하얗게 뒤덮은 저 꽃

꽃은 알아도 이름은 까먹은 꽃

정말 순백의 흘러 내림이 고와서

가다가 멈춤을 반복하고

이름하여 빈도리

 

다른 곳에 다닌다고

뜸했던 수목원이다

코스는 거의가 우틀로 시작하여

구석구석 오솔길 찾아서다

 

꽃은 궁극적으로

하얀꽃이 제일 예쁘다는 진실 -나만의-

다시 보게 되는 하얀 흐름이 반가워 확인

곳곳에 빈도리

우산 던져놓고 꽃 멍

 

산딸나무의 어여쁨에

또 멈춤을 하고

 

데이지도 숲도 반갑고

푸르름이 진한 아늑함으로 내려온다

비와 함께

 

곳곳에 빈도리~

 

엉성한 장미도

비 맞은 뒤의 선홍으로 시선 강탈

 

눈개승마는

꽃인지 터래기 인지를 

 

빈도리꽃에 흠뻑 빠져서 놀다가

맨발 걷기 코스로 이동하니

멀리 분홍이 보인다

야르~~ 있네 있어

매원마을처럼 겹은 아니지만

보니 반가움에 미소가 ㅋ

이제 막 피우려는가 보다

몽우리가 몽글몽글 더 많네

활짝 피면 정말 예쁘겠다 찜~

 

반가움에 우산도 휙~

찔레에 꽂히다

 

바로 옆엔 백화등과 어우러져

꽃이 지려는지 낮은 공기에도

향이 매우 약하다

 

다시 눈개승마

 

끝까지 가지 않고

이쯤에서 턴 좌틀이다

 

쥐똥나무의 향기도 좋고

 

병꽃도 이뻐

 

고광나무 아래 서서

한참을 꽃 멍~

언제가 보았지 싶은데

이렇게 세세히 보기는 오늘이 처음 일거다

 

돌아 나가는 길

강렬한 이끌림의 하양 저 흐름은 머꼬?

만첩빈도리 라는

빈도리와는 다른 꽃잎이 소복하니 탐실하다

 

분홍찔레를 보러 왔다가

만첩빈도리에 푹~ 빠져서

나무 아래 서서 또 한참을 두리번

여긴 지금 빈도리 축제라 해도 좋겠다 

무심코 여길 찾았다가

분홍찔레도 만나고

빈도리도 신나게 만나고

시시때때로 다른 옷을 갈아 입는 곳 이기에

항상 좋은 것 만은 아니다

오늘

이 곳은

참~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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