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일 요일
영양의 일월산으로
초입에서 만난 단풍이 그리 곱지는 않다
비가 오지 않은 것도 아닌데 잎은 말라있다
왜그러지 하는데 들리는 소리는
이슬이 먼저 내려서 그렇다고 한다 - 새로운 사실에 고개만 끄덕끄덕 -
지루한 걸음에 만나는 반가움
비켜갈 수 없는 좁은 등산로가 답답하여
하늘을 본다
오잉 저렇게 푸르름이
줄을 매어놓고 차단 출입금지
일방통행길 같은 좁은 길엔
산림자원보존구역이란 팻말이 보인다
얼마 오르지 않았다 싶은데
일자봉 도착~
나무테크아래 시원하게 펼쳐진 광경
멀리 구름은 평온한 시절인 듯
마음까지 녹인다
먼저와서 인증샷
맛나고 즐거운 식사 후
월자봉으로 가는 길
밟히는 돌들은 끄떡끄떡거려 전신을 휘청거리게 하고
완전한 육산은 아니다
단풍은 보기 어려웠다
간혹 나무 사이로 보이는 단풍은 그저그런 노란주황이다
주변에 공군부대가 있는지
계속되는 주변출입금지 방송이 흐르고
단풍대신 노란 소국이 반기는 하산 길
월자봉으로 가는 길에 만난 단풍
제대로 된 단풍이 나무사이로 보여서 슬금슬금 내려간다
산행 중 만난 진한 단풍 유일한 단풍이다
발걸음이 무겁게 느껴질 때
월자봉에 도착
지친 듯 덥기도 하고 월자봉에 엎어진다
월자봉에서 하산하는 길
구름을 만나서 멈춤
꽃을 보든
가을을 만나든
소녀가 되는 여심은
그 누구도 막을 수 없다
하산하여 외씨버선길로 간다는 말에
7키로 2시간정도 걸린다기에 일행들과 땡땡이를 하고 찾은 곳은
바로 여기공원
멀리서 보는 저기
아무리 봐도 감이 오지않는 저 것의 정체는 무얼까?
터널을 뚫는 것인가... 뭐지뭐지 갸우뚱
어찌보면 조금 흉칙하기도 하다
궁금해서 가까이 갔더니 광산이었다는 것
용화광산 이었단다
광산앞의 공원에 널부러진 야생화
이 곳에서 한참을 떠나지 못하고 뛰어다닌다
손톱같이 작은
소국같기도 한데 아닌 듯 하고
여기 탄광자리 앞의 공원에서
나머지 시간을 돌고 있다
실지론 손톱만하다
크게보니 마치 구절초 닮음
작아서 앙징맞고 유독 이쁜 것
자세히 들여다 보아야 되는
자세히 보면 더 이쁜 야생화
가을에 앉다
탄광터 옆의 나무계단으로 오르다
옆에서 들어가자~ 하는 소리에 동시에 다리들고 줄을 넘는다 ㅎ
나오다 보니 "출입금지" 가 보인다는, 잉?
내려다보는 공원이 멀게 느껴질 만큼의 높이에서
햇살아래 늘어진 추색이 저리도 고웁다
탄광 상단부분
위험! 내려다 보는 것도
외씨버선길로 가는길이 연결되어 있는 듯
버선길은 뒤에 기회되면 찾기로한다
최상단이다
여기서 우측으로 보면 탄광이 보인다
채굴해서 수직으로 된 이 곳으로 이동을 한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