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황 /12월 15일
소백산 눈 산행을 은근히 기대했지만
많은 눈을 볼 수 없어 수포로 돌아가고 ㅎ
몇 주 빠진 산행의 결과를 톡톡히 맛 봐야했던
고난의 순례였다라고 ㅎㅎㅎ
힘 들어서 라고나 할까
겨우 1~2 키로 불은 몸무게도
한 몫을 단단히 하고 암튼 그렇게
어제보다
오늘은 더 걷기가 불편하다
집 안에서의 거동도
어거정 어거정 에효라 다리야 삐거덕 삐거덕...
그러나...!
잠도 푹 자고 나면 몸도 개운하련만...
시도 때도 없이 머리카락을 잡아당기며
옆에서 사부작거리는 점순이뇬 때문에
점순이라 했다간 혼난다
체리라고 해야 한다 아이들 앞에선 ㅋㅋㅋ
그 점순이뇬 땜시
요즘은 잠도 맘대로 못 잔다 ...ㅠㅠ
지 집에 들어가서 자는 걸 확인했는데도
한 잠 자다가 등 돌리면
어느새...! 나의 등 뒤에서
나의 베게를 버젓시 것도 옆으로 누워서
나와 함께 나란히 자고 있으니
으흐흐흐~~~~~~~~~ 놀래라
<체리... 난 점순이로 하자 했지만 아이들은 체리라고 명명!!! 했다 ㅎㅎ>
아니 이 것이! 하곤 내가 놀래지만
그리곤 깰까봐 침묵...기가 찬다...
이 건 시집아닌 시집이다 ㅎ
열흘 전 처음 와서는 병원도 다니고
먹지도 않고 해서 얼마나 우리들을 놀래키던지 휴~
한 고비 지난 이제는 적응을 잘해서
얼마나 이쁘고 다행인지
어제부터 달이던 염소뼈다귀의 냄새는
온 집안을 진동시키고 킁킁
냄새난다고 안 먹는다고 하던 큰 넘은
맛 을 보더니 맛 있다고 걸떡거린다 킬킬~
여름부터 슬쩍슬쩍 다니기 시작했던 알바도
어느새 넉 달을 넘어서고 있다
한참을 못 보았던 동생도
12월엔 내려온단다
늘 마음만 아련하니...
함께 해 줄 수 없음에 안타까워 하고
달리 해 줄수 없음에 미안하고...
어쩌다 가끔은 돌아가신 어머님께도 죄송하고...그렇다
바쁘진 않았지만 왜 그렇게 바쁜 척
그렇게 침묵으로 시간을 채우고 나니 넉넉함을 느낀다
사지가 뿌지직거려
사우나엘 가고 싶은데
월동기엔 모든 행동이 한 템포씩 느려지는 탓? 으로 ㅎ
해야할 일이 엄청 많은 것 처럼 부담이 되곤한다
12월...
벌써 12월...
지금 이 머무름에
지금 이 시간을
지금에 충실하기를...
길... /7월 17일
그 길 위에서...
그 선 앞에서...
그 벽 뒤에서...
선 과 벽 의 테마를 위한 건배는
멈추는 것 들의 실체를
하 나씩 벗겨가지만
앞가슴을 여며야 한 세레나데의 선율은
바람처럼 머물다 가기를...
미래의 시간을 안타까워하기엔
실망과 허
잃어버린 시간들
되돌릴 수 없는 것 들에 대한
책임의 몫 까지 이기에...
머문다는 것은 또 그렇게
미완성의 시간을
놓치지 않으려는 것 이기에...
바람이 지나간다
사이다에 담긴 혀 처럼 쏴~ 하다
바람이 뚫고 지나간다
얼음물에 담긴 듯 고요하다
똥침금지 /7월 2일
여느날과 다름없이
병원에 간다구...
김치전 구워 김 몇통하고 주섬주섬 챙겨서
여늬때와 달리 일찍 집을 나섰다
길...시내길이라 해도
그리 가까운 거리는 아니다 멀다면 먼 길 이라 ㅎ
중간에 친구 삼실에 들러서
커피 한 잔 얻어 묵고 가던 길 다시 나섰다
복현 오거리 근처 신호대기중
앗...!!! 앞에 냉동차 비스무리 한거이 서 있네...?
눈 앞에 딱 보이는 글짜
"똥침 금지"
뭐지...?
첨엔 걍 뭐지? 했었다
그리고 횡단보도 사람들 지나가고
다시 시선은 그 "똥침금지"에 딱 멈춘다
찰나의 시간에 헐~
그리곤 헉...!!!프프프픕~
동시에 손은 폰을 눌러 찰칵 눌렀다
반대편 차선의
경찰차 아저씨가 보든강 말던강 ㅎ
똥침금지 아세요?
이제 아시죠?? ㅎㅎㅎ
파란 불 들어오고
진행을 하면서도 난 계속 웃고 있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미치긋다 진짜루~~~~~~ 넘 웃겨
내 여지껏 도로위를 비행하면서도
"초보운전"은 대량으로
"왕초보"
"어린아이가 타고 있어요"
"죄송합니다"
이딴거는 봤어도
아 맞다~
"까칠한 어른이 타고 있어요"
이 것도 봤을 때 웃었지 ㅋㅋㅋ
또 우스운 것 있는데 기억이 안난다
그런데?
"똥침금지"
이런 것 본 사람 있어요? ㅎㅎㅎ
아무것도 아닌 것 사소한 것
작은 것 에 신나게 웃으며 ㅎㅎㅎ
웃어야지 /6월 9일
다리를 삐긋해서...
졸지에 헬기타고...병원에 입원한 후배가 있다
스포츠란 것 은 다 하더니
급기야? 지도 해 보겠다고 산행을 하다가
그만 불상사를 당하고 말았으니 에효라...
주왕산 절골에서
가메봉으로 하산하는 도중에 휘청~하야
대구의 병원에 드러눈지 아흐레째
오래된 인연 고운 인연으로 하여
매일 출근도장을 찍다시피하는
요즘의 나으 근황은 여러가지로 지친 상태이다
하지만...병실에만 들어서면
언제나 그렇듯 환히~~~~ 웃어주는 웃음에
웃음의 바이러스는 강력하게 전염되어
이유없이 얼굴만 쳐다봐도
웃어야 하는 상황 ㅋㅋㅋ 이 되고만다
그리 이뿌지도 밉지도 않은 얼굴에
몸매는 쭉쭉빵빵이고
음식을 먹을때면 침이 막 튀어나와
곤경과 웃음을 동시에 발사하는
착하기는 한 없이 착한
미워할 수 없는 영락없는 영심이꽈 이다
오늘도 ...
기추한다는데
정작 본인은
병실에서 전화를 받으며 왈~
불참하면
벌금이 있는데
벌금을 내야하는겨?
우짜는겨? 하면서 떠는 능청에
한 술 더 떠서
"행님! 진단서 끊어서 보내까요?" 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병실에 있던
환자와 보호자들 모두 디집어졌습니다 꾸당!!!
모임에서
총무란 총무는 다 맡아서 하고 있다는데
왜 그러냐고 했더니
수영장에서 만난 기추는
도대체가 마카다 인상들을 보니
믿을 수 가 없게 생겨서 라고 하니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래서
지 돈 띵가 무글까바서리
돈 안 땡길라고
총무를 한다고라고라 ㅋㅋㅋ
오늘...
어지러운 하루 였습니다
어제는...
출근하다시피하는 병원에
병원 옆뿔데기에
아싸~ 왠일? 자리? 함서 주차해 논것이
쨘~ 하고
스티커 붙여 놨습디다...ㅠㅠ
그 사마넌짜리 ...
스티커 때문에...
밤새...
한 바탕 난리부르스 있었습니다
시부렁~ 궁시렁~
오늘 아침...
일찍 서둘러
딸아이 등교 간만에 시켜주고
동구청 교통과에 가서 고지서 발부받아 냈습니다
그카고선 병실에 아침부터 가설랑
줄줄이 씹어 됐습니다 씹자 씹자 ...풀자 풀자...
정말...
어지러운 하루 였습니다...
그러나...!!!
내 인생의 소중한 인연들을 생각하며
웃으렵니다
웃어야지요 ㅎㅎㅎ
상실과 허...
오늘 ...
두 소절의 글을 풀어놓으며...나는 이야기 한다
이 것은...
내게 위안 이며...
이것은...
속삭임 이라고...
이렇게...
꽃잎처럼 살짜기 내려놓으며... ㅎ
상실의 시대에 /6월 9일
상실의 시대
잃어가고...
버려야 하는...
상실의 시대에
무거운 마음은 버리기가 쉽지않음에...
밤을 뒤척이다
상심의 바다를 누이지를 못하고
이렇게 앉아있는 시간은...
스스로에게 왜...? 냐고를 묻지만
이미...
시간은...
여명을 알려온다
훤히 밝아오는
신새벽의 깃대는
누이지 못한 마음을
묵언의 봉지에 고스란히 담아서
이 세상...
나 머무는 나무에...
열매 하나 키운다
기쁨의 열매보다 더 단단한
버림 그리고 비움이라는 열매를...
그 나무의 그늘에
언젠가 나는...
나는 언젠가...
편히 쉴 수 있기를 희망하며 살아간다
.
.
.
.
.
.
욕심의 열매에 가득했던 것
진정...
그 것은 욕심이 아니었다
세인들은
그 것을 욕심이라 하지만
희망과...
열정...
사랑과...
봉사...
그리고 헌신...
이 것 들은
모든 것들에 대한
진정한 애정의 테두리 였음을 알라...!!!
이 것들이 어디 물건 이던가...
버리고 비워야 할 것 들 이었던가를...
러브콜 /5월 25일
러브콜 아닌 시다바리 콜
이젠...
폰에 그의 번호만 봐도
부담이 실실되싸서
받기가 조금 망설여진다
어젠...
산행 후의 피곤함도 있은데다가
또 머꼬? 싶어서
쩜 퉁명하게 받았더니 끊고 나서도
마음이 편칠 않았다
이틀째 밥도 못 먹고
그나마 배 고파 조금 먹을라 하면
음식이 옆으로 질질 흐른데나...?
ㅋㅋㅋ 웃자
그리곤 둘이 웃었다...
웃었다 그 얘기 듣고 ...
아침 아이를 데리고 병원에 갔더니
염증치료하고 다음 예약 하고
여의사 왈~
군인아저씨가 고참하고는 오는 것은 봤어도
엄마하고 오는 것은 첨 이다 면서 미소지으며
"아주 귀한 아들인가 봐요" 한다
속으로...
허벌~ 귀하긴 쩝...
아니라예 쪼매 어벙해서요 하는 소리가
에라이 어벙한 넘 ㅎㅎㅎ
굶은 넘...
턱도 맘대로 열지 못 하는 녀석
메뉴를 고르다
국물있는 칼국수는 넘어 가긋다 싶어서
봉창이 가서 칼국수랑
귀대 시키고 돌아서는 마음은 편하다
비록 시다바리 콜 이라 할지라도
내겐 언제나 러브 콜 인 것 을...
내일 /4월 27일
더 없이
너그러웠던 것 들
한 없이
넓었다 했었던
그 ...
바다와 같은 마음들은
중심도 없이
잔잔한 바람에도 흔들린다
한 점의
너그러움도 없이
한 점의
배려도 모른채
바늘 구멍같은
질척한 마음에
깃발을 꽃아도 될 만치의
알량함으로...
속좁음의
강인함을 다진다
언어의 행위가
아름다운
지적교양의
교활함이 주는 우월함의 교만과
언어의
저렴함이 주는
무식과 저질스러움의
투박하고 순박함이 깃든
상스러운 것 들도
인간의 마음속에 공존하는
양면성의 일부분이다
한 면을 보고
"절대평가" 를 하지 말 것 이며
양면성의
화합을 이해 해야만이
우린 ...
사물의 올바른 평가를 할 수 있을 것 이다
어떤 변명도
필요하지 않을때에
양면성의 실체를
이해하지 못 할때에는
서로... 촛점 흐린
동공으로 바라보는
안개낀
세상을 바라보게 된다
진실을 찾기엔
이미 늦어버린 시간들
진실을 안으려 하기엔
이미 떠나버린 사람들
슬프지만
우리는...
우리는...
이렇게 등짐을 진채
힘겹게 행보하고 있다
진실은
내 안에 있고
진실은
타인의 마음속에도 있지만
양면성의 복합적인 실체를
볼 수 없었기에 ...
보여주려
했었던 것 들과
보여주었던 많은 것 들을
이젠...잃어버렸다
잃어버린 시간들...
그리고 우리는
우리의...
내일을 기다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