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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ng Long Time ...

by 蓮 姬 2017. 8. 9.

오늘 

긴 시간 동안 한 것은 없었다

비는 오다 그치다를 반복하며

후덥지근한 습한 날씨를 견뎌야 하는 시간이었으니

그나마 햇살이 없어 다행이었다는 것을

저 바닷가에 내려가서야 안다

 

 

 

휴가 3 일차

보고싶은 마음에 달려온

너 내려놓은 곳

 

 

인심쓰듯 불어오는 바람에

공짜 얻은 듯 웃어도 본다

 

 

 

 

저기 머문 하얀 포말 앞에서

Long Long Time...

햇살이 비켜간 하늘이 고마웁고

한 번씩 치고 가는 파도의 방울이 무서워 흠칫 뒤로 나서다가 다시 제자리로

한 차례의 파도를 맞고서

너... 내린 날을 떠올린다

어디에 있는 거니 너는

많이 보고 싶고 보고 싶어서...

 

 

 

 

파도와 포말 끝이 보이는 수평선에서

하늘을 돌아 다시 멍 때리는 긴 시간 

 

 

 

 

바다의 평온을 훔치고

태연한 척 우리는 기억의 바다를 이야기한다

 

 

 

 

오늘 파도가 높다

치고 들어올 때면 왜 그리 두려울까

 

 

 

 

 

가린다고 숨겨질 기억이 아닌 것을 알지만

Long Long Time... 머물러야 했었다

그냥... 여기가 좋아서라고 


 

 

 

 

 

 

 

 

 

 

 

 

 

저기 거북이 한 마리도

기다려주는 친구처럼 변함이 없었고

시간이 지나면 퇴색될 기억을 내려놓으며

Long Long 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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