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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각의 바다 -서생 나사리- 해국

by 蓮 姬 2017. 10. 20.

눈뜨니 7 시

좀 더 자자 

다시 누워 한 시간을 더 자고 일어나

아로니에, 호두, 바바나, 카카오 닙스, 우유를 넣고 갈아서 마시고

부산을 향해서

그녀 내린 곳으로

 

 

 

오늘 파도가 높다

 

 

 

 

 

가을...

하늘도 고운

구름이 무리 지어 꽃구름 이루고

 

 

 

내려다보니 엉? 해국~~

쪼르르 내려가 반가움이다~

 

 

 

 

 

 

 

너를 보낸 시간을 떠 올리며
2016년 10월 19일 11시 20분

어이없이 너를 보내고
산사람은 어찌살아도 산다는
말이 기억난다
그렇네.
지나고보니
실감 나는 이 말에 홀로 고개 끄덕이며
어제의 슬픔이
오늘은 망각이 되어가는
일 년이란 시간이
어느새 후딱 다가오고
벌써?
어느새?
망각의 꽃다발은
나의 손에 들려있는지
독주로 흘린 눈물
위로의 밤을 재우고
눈뜨면 휘청거리는
나약의 시간은
망각의 꽃으로 피어
이제 
잊을만한 거리에서
뚝... 다시
눈물 한 방울 떨어진다
너의 기억은
이렇듯 늘 아련하게 시작되고
옅어지는 기억 속으로
우리는 날마다 걸었었지
멀어지는 시간처럼
우리의 기억도 멀어져 가고
어느새

너를 보낸 지 어언 일 년
걷다 보니 저만치
가버린 기억
오늘

눈물 가득 뚝

망각의 바다
너를 내리고 돌아서며

 

 

 

 

明... 커피 마시자 우리

 

 

 

 

 

털머위도 이렇게 피었어

바다, 바람, 파도, 해국, 털머위, 구름 , 낚시하는 사람들,

넌 대장 ㅋ

 

 

 

 

 

등대 주위를 돌아보는데

해국이 무리 지어 합창을 이루고

 

 

 

 

 

바닷가 소나무 아래

소복이 해국

 

 

 

 

 

낚시하는 사람들의 여유도

한 폭의 그림이다

 

 

 

한낮의 해국은 생기로움

해가 지면 저 작은 꽃잎을 오므리겠지만

 

 

 

 

 

 

 

감시자 같이 우뚝 선 털머위 ㅎ

 

 

 

어느새 일 년

매 달 찾았던 이 곳

이제는 이렇게 자주 못 올 거야 

아니 오지 않으려고

 

 

이 좋은 날에... ㅠㅠ

너는 없고 우리만...ㅠㅠ

둘이서 커피 마시며

너 이야기로 웃다가

다시 바다로 향하는 시선

눈물 가득 뚝

 

 

 

 

간절곶을 향해서

너 없는 나들이를 하고

 

 

바닷바람에 머리 풀어

훨훨 갈 수 있다면

너 찾아갔을 거야 

 

 

 

 

사자머리 바람에 맡기고

너랑 걸었던 이 곳

오늘 둘이서 걸으며...ㅠㅠ

 

 

 

 

 


 

 

 

 

바닷바람

해국

 

 

 

 

 

 


 

 

이젠

그렇게 자주 못 올 거야

이젠

너를 지워야지

이젠

안 올 거야

 

 

폰 사진

외래 크다냥

 

 

 

 

 

곳곳에 바위틈에

반겨주는 해국 깜놀~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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