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시간 세 시경
서둘러 신숭겸 유적지로 슝~ 날랐다
담 밖에서 둘러보고
안으로 들어 가기로 한다
담장 너머 붉은 백일홍은
충분히 심쿵~이다
담장 밖의 사진은 몰카 ㅋ
우리도 꽃~
어디서든 암케나 찍어도 찍혀도
배경이 아름다우니
사진은 굿~이다
셀카로 놀고 있으니
단체사진 찍어주신다는 분이 계시어
단체사진ㅋ 몇 장 건졌다는
맞지? 참
지난밤의 그 짧은 비에도
영락없이 내려앉은 꽃잎들
강하디 강하고
여리디 여린
꽃의 정체 앞에서
풍성한 꽃다발
무거워서 늘어질 만큼
올해는 그렇게 넉넉한 배롱나무
뽀얀 개망초와 어우러진 백일홍
개망초도 이렇게 고움을 표현하는 뜨거운 날씨
땀을 훔치며
우리는
여름의 그 호락하지 않은 시간을 탐하고 있다
우리의 시간은 길지 않아서
돌아서다
입구의 벤치에서 바람을 맞는다
간밤의 짧은 비에도
습도는 조금 있지만
바람은 시원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