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추석
차량의 이동이 생각보다는 그리 많지는 않다
하중도의 코스모스를 보려다가
백일홍으로 찜 하구선 찾은
창녕 남지 백일홍 축제
축제장은 한산하여
사진 찍기는 굿~
꽃은 만개하여 고움으로 반기고
하늘 향한 세상의 제일 고운 빛으로
하나 하나 자리하고 있는
백일홍에 홀딱 반한다
올핸 작년보다 적게 심은 백일홍
백일홍은 작년의 삼분의 일 정도 이고
대신 코스모스로 그 너른곳을 수 놓았다
단색의 코스모스는
작은 무료함까지를 더한다
무리지어 있지 않으면
이별가를 부를만큼이라
이렇게 넓은 곳에 14만평 정도로 알고 있는데
싫증날 만큼의 평정이다
신비한 듯 단아한 듯
들여다 볼 수록 빠져드는 백일홍이다
세상의 모든 평화를 보는 듯 평온이다
참 아름다운 이 곳
색다른 하양이 반갑고
백일홍 고운빛으로
백일홍 단아함으로
오랫동안 걷고 싶었는데
아쉽게도
생각보다 많지 않아서
아쉬움을 안은 채 돌아본다
가을 코스모스만
그닥 친하지않은 척 쓰다듬어주고
미소 한 번 상큼하게
백일홍 향해 지어주고 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