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루귀 다시 만나다
제일 기쁨은 너를 보는 것
오늘 대구수목원에서
생강나무
향이 좋아서 꽃잎 앞에서 한참을 머문다
향기없는 이 꽃은
산수유
영춘화
오래전 길상사에서 늘어진 영춘화의 매력에 빠진적이 있었지
첨엔 개나리도 아닌것이? 했는데 영춘화 였다는
미선나무의 연한 핑크빛과
아래로 향한 꽃잎이 특이하다
후 일 알았는데
이 나무 천년기념물 이라한다
다래나무의 향기앞에서
떠나지를 못하고 벌름벌름
굉장히 멋스러운
아니 굉장히 멋을 낸 꽃 수선화
때아닌 양귀비에 놀랐지만
집나온 양귀비였다
매화를 어디가면 보나 했는데
몽실몽실한 매화 송이송이 통통통
빤히 보고 있으면 봄이 금방이라도 피어날 듯한 열정
시들어 말라버린
수국의 과거도 예쁨이라
돌단풍도 피었고
올 핸 꽃이 좀 빠르나?
할미꽃도 피었고
봄이 올라온다
연두가 피어난다
집나온 개나리
삽목인 듯
편하고 편리하게 드나들었던 이 곳
매점 자리엔 흔적도 없이
홍매화랑 나무 몇 송이가 주인이 되었고
다시 노루귀를 만나다
다시 반가움이라
복수초도 잎이 이렇게 자라고
따뜻한 날씨에 마치 하 루 하 루가 다르게
매점 자리엔 홍매화가 반기고
온실 주변의 진달래도
곧 꽃을 피울 듯
다시 수선화 앞에 서다
단톡에서
커피 한 잔 하자고 뜬다
어디서 마시지?
어느집 할 것 없이
휴일 식구들 모두 집에 있고
아구 나가자 차라리
수목원에서 몇 시까지 봅시다 하구선
찾아온 수목원
우얀 사람들이 그렇게나 많은지
봄
봄과 함께 걷다
예년보다 빠른듯한 꽃들의 보폭에 마추려면
조금더 서둘러야 할 듯한 봄 이다
봄
꽃과 함께 걷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