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시 반 일어나기 싫은데
억지로 몸을 일으켜 준비를 한다
길을 잘못 들어 20여분 알바를 하고 초입에 들어서자
왓~~ 이쁘다
쏟아지는 감탄사에
덩달아 어깨춤이라도 추고 싶다
도착하니 9시 20여분, 좀 이른 시간이지
공기는 차가웁고 강바람까지 돌아서 윗옷을 걸쳐야 하는
그런 쏴~함 마저 좋은 시간이다
먼저 왔을 때 보다 더 예쁘게 핀 백일홍
기쁨이라
개방정을 떨고서야
위안과 위로는 나의 침묵을 깨뜨린다
지치고 힘들 땐
자연만이 유일한 출구이자 친구이자
내 위로였음을
보아도 보아도
느껴도 느껴도 끝없이 이어지는 환희~ 사랑이다
이런 아름다움을 보고도
순간 다시 침묵으로 머물지만
이내 태연한 척
지금은 내 위로의 시간
다시 또 오고 싶었다
위로와 위안 , 침묵과 엿 바꿔 먹으려고
개방정 속으로
미쳐버릴 것 같은 아름다움에
경기를 하고 개방정을 털다 못해 으악~
하늘을 본다
평온...
이 아름다움의 밭에 나를 묻고
사람 대신 자연과의 대화로 다시 돌아간다
내 유일한 희망
내 최고의 친구 자연
그들을 위안과 위로라 한다
이 평온처럼
이 고요처럼
이 아름다움처럼
그래서 찾는단다 나는
자세히 들여다보면
참 단아하다
하 나 하 나... 고웁다
보아도 보아도
시선을 뗄 수 없는 아름다움과 환희~
사랑한다~
천천히 꽃에 파묻혀 돌아 나오니
두 시간이 흐르고
그래도 다 못 돌았다
딸아이의 깁스 풀은
발의 상태가 아직 정상적이지 못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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