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천주산 진달래

by 蓮 姬 2018. 4. 9.

 

수 요일 천주산을 가기로 약속이 되어있었는데

어제 고령 다녀오고

월 욜인 오늘 생각지도 않았는데

수 요일 비 온다고 비 온다고

이른 시간부터 전화로 방방 거리는 후배

다 치우고 그럼 가자~ 고고~ 해서

도시락 준비도 안하고

애 경대 내려주고 바로 창원으로 날아간다

10 시 반 달천계곡 도착

약속이 있어 못 온다던 찬숙 씨도 합류

눌루랄라 날씨 좋고~

산을 오르는데 몸이 무겁다 헥헥~

제일 먼저 만나는 포인트 저기 먼 산 분홍이 흐른다

 

 

심쿵이라 아니할 수 있겠는가

멀리서 보아도 보아도 심쿵

 


 

 

 

깔딱 고개를 피해서

우측으로 숲 사이로 들어간다

찬숙 씨 오늘 대장이라고 무조건 좋은 길로 안내한다고

 

 

숲길 햇살도 없고 땅은 폭신하고 좋은 길

조금 오르다 보니 나무 사이로 분홍

 

 

나무 사이로 흘러내리는 분홍

오 대단한 정경에 감탄사 연발

 

 

나무 사이로 강이 흐른다

진달래 강이 흐르고

꽃들의 강이 흐르는 실루엣에 넋 놓은 시간


 

 

 

 

 

 

 

 

깔딱 고개 아닌 숲 사이로

얼마 가지 않았는데

벌써 보이는 정상의 모습에

우왑~~~~ 왔다~~ 올 해도~~~ 빵 빠라 빵~~~

 

 

 

 

 

 

 

 

 

 

 

 

조금 전 입구에서 인사할 때

재작년에 보고 올해 보는 찬숙 씨의 첫인사가

"언니 빵떡 같아요~~" 해서 빵 터졌는데

사진 보니 정말 빵떡이군 흠...

그래도 증거물로 남기려고 독사진만 지우고 남겨둠 빵떡

 

 

 

 

 

 

 

이렇듯 고운 능선에 반하고

 

 

변덕스러운 봄 기온에

얼어버린 진달래는 멀리서 보아도

그리 고운 색상은 아니지만

그래도 고운 너

정상의 진달래는 낮은 기온으로 하여 멍들어 있다

안타까워라...

 

 

 

여기 정상

며칠 추웠던 기온에 얼어버린 진달래들

 

 

 

 

아래 이 나무 테크 길을 피해서

좌측의 산길로 오니

더 빠른 코스였음을 오늘 안내로 알음

 

 

 

 

 

갑작스러운 일정에 아침도 과일로 대충

정상에 오르자 급 배고픔에

진수성찬의 최고급 레스토랑이 펼쳐진다

직접 딴 두릅과 취나물 무침

찰밥에 아삭아삭한 김치와 곱창김

세상의 가장 맛있는 오찬을 즐기다

 

 

 

하산 길에 다시 잡은 실루엣

 

 

 

정상 부근에는 진달래가 추위에 얼었지만

내려오면 통실통실 고운 진달래가 반긴다

 

 

 

 

 

하산 길에 다시 잡은 천주산 본체

보고 또 보고

 

 

 

 

 

나무 숲 사이로 보이는

진달래의 환상적인 모습

 

 

 

초록의 숲 사이로

매혹적인 분홍의 물결이 흐른다

 

 

 

 

 

 서둘지 않으면 안 되는 짧은 봄
올핸 유독
꽃 들이 미쳤는지
한꺼번에 와르르르~~~ 피어나
피었겠지 싶어서 가면
낙하하는 꽃들의 변덕에
어라? 한 숨 내뱉는 오늘
서두르는 열정에 끌려
분홍의 실루엣을 본다

사람이 좋은 시간을 함께한
꽃 보다 좋은 오늘이라~~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불국사 겹벚꽃  (0) 2018.04.18
팔공산 벚꽃 길  (0) 2018.04.10
고령 대가야박물관  (0) 2018.04.08
명자 나무  (0) 2018.04.05
금호강 벚꽃 길  (0) 2018.0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