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0일
다시 팔공산
요앞전 찾았던 단풍이 완연하지 않음에
또한 황토오리구이를 즐기는 딸아이를 위해서
가을놀이를 즐긴다
어느꽃이 이렇게나 고울까싶은 만큼
매혹적인 만추의 소리
오늘...
작은고민을 하다가
혹여 단풍이 질까봐... 혼자가려다
결국 자고있는 동남아를 깨워 팔공산단풍을 찾으니
만추의 기대와 달리
가을은 서서히 물들이고 있었다
햇살 비치는 곳에 줄지은 단풍
초록이 함께하는 가을
아직 일주일은 더 있어야 가을은 내려오려나
초록과의 화합
초록과의 이별
가을은 그렇게 찾아오고
그렇게 또한 작별을 하려고
서서히 배가 고프다고
서둘러 식당으로 고공~
황토유황오리로 매력적인 점심을 마친뒤
부근의 송림지로 이동
오후의 햇살을 등에 받으며
티타임으로 쉼표를 넣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