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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epilogue

by 蓮 姬 2013. 12. 30.



신새벽을 맞이하는 시간이
참 오랫만이다

여명을 볼 수 있는 공간은 아니지만
깨어있는 이 시간도 오랫만이라

불과 이 틀도 채 남아있지않은
2013년을 들여다본다

이 월...
그녀의 충격 이 후

긴장으로 보내었던
일상의 단편들을 떠 올려보며 조용히 쓸어내린다

 

암 재발...


치료거부...

이로 인한 한 때의 소동...


표적치료의 실패... 


수차례의 독한 항암치료를 거쳐
새들새들 시든 모습도 있지만

용감하고 씩씩하게 견더 낸
그녀의 의지와 긍정에 박수를 보낸다

쉽지않은 어려운 과정들
묵묵히 이겨 낸 결과는 다행으로 찾아오고

한결 작아졌다는
밝은 소식이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

나 라면...
견뎌낼 수 없는
나 라면...
포기하고 죽어버릴 것 같은
그 힘듬을 버틴 그녀가 고맙고 이쁘고 눈물이 난다

그녀는 용감했다!!!!!!! 야호~

 

 

오늘 마지막 날...

미리미리 여유있게 했다면 좋을
건강검진을 턱걸이로 마치고 나니 허기도 밀려오고

 

동태찌게를 좋아하는 아이의 비위를 마추고져
동태 한 마리와 홍합을 산다

 

어김없이 얄짤없이 돌아가는 지구
지구는 나 없어도 돌아가지만

나와 함께 돌아가는 지구

년 말이 썩 좋지는 않다

 

거꾸로 돌아가는 시계가 있다면 좋을
그런 기분만 자꾸드는게 요즘이고 오늘이다

 

화살같은 세월의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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