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새벽을 맞이하는 시간이
참 오랫만이다
여명을 볼 수 있는 공간은 아니지만
깨어있는 이 시간도 오랫만이라
불과 이 틀도 채 남아있지않은
2013년을 들여다본다
이 월...
그녀의 충격 이 후
긴장으로 보내었던
일상의 단편들을 떠 올려보며 조용히 쓸어내린다
암 재발...
치료거부...
이로 인한 한 때의 소동...
표적치료의 실패...
수차례의 독한 항암치료를 거쳐
새들새들 시든 모습도 있지만
용감하고 씩씩하게 견더 낸
그녀의 의지와 긍정에 박수를 보낸다
쉽지않은 어려운 과정들
묵묵히 이겨 낸 결과는 다행으로 찾아오고
한결 작아졌다는
밝은 소식이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
나 라면...
견뎌낼 수 없는
나 라면...
포기하고 죽어버릴 것 같은
그 힘듬을 버틴 그녀가 고맙고 이쁘고 눈물이 난다
그녀는 용감했다!!!!!!! 야호~
오늘 마지막 날...
미리미리 여유있게 했다면 좋을
건강검진을 턱걸이로 마치고 나니 허기도 밀려오고
동태찌게를 좋아하는 아이의 비위를 마추고져
동태 한 마리와 홍합을 산다
어김없이 얄짤없이 돌아가는 지구
지구는 나 없어도 돌아가지만
나와 함께 돌아가는 지구
년 말이 썩 좋지는 않다
거꾸로 돌아가는 시계가 있다면 좋을
그런 기분만 자꾸드는게 요즘이고 오늘이다
화살같은 세월의 공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