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해공원 초입
멀리서봐도 물이 찰랑찰랑
그것은 마치 바다 ... 같은 호수
어제 조금 내린 눈으로
물레방아는 하얗게 얼었다
물에 잠긴 징검다리 대신
우회로 만들어 놓은 다리
이렇게 살아갈 수 있는
능력이 놀랍고 부럽다네
마치
잠길 듯 잠길 듯
겨울이라
기온이 낮아서
더없이 맑고 푸르고
강한 파도까지
바다라 하자
선의 유희
손가락으로 선을 긋다
선긋기 놀이 중
호수에 빠진 햇살
은빛 파도타기
따스한 햇살 받으며
바람노래 들으며
차가운 날씨임에도
즐겨찾는 사람들
엉디에 꽃 피었네
옥연지 아래 3,4 주차장
산길따라 출렁다리가 만들어진 듯
아직 가보진 않았지만
산너머 가는 낙조의 윙크
낙조와의 숨바꼭질
생활리듬이 바뀌고
신체리듬이 흔들린다
적응하기 쉽지 않은
신체적응 기간이다
오랜 친구의 반가운 호출에
피곤함을 뒤로한 채
점심 후 찾은 송해공원
찬겨울 바람돌아 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