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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호수

by 蓮 姬 2018. 12. 13.

송해공원 초입

멀리서봐도 물이 찰랑찰랑

그것은 마치 바다 ... 같은 호수

어제 조금 내린 눈으로

물레방아는 하얗게 얼었다

 

물에 잠긴 징검다리 대신

우회로 만들어 놓은 다리

 

 

이렇게 살아갈 수 있는

능력이 놀랍고 부럽다네

마치

잠길 듯 잠길 듯

겨울이라

기온이 낮아서

더없이 맑고 푸르고

강한 파도까지

바다라 하자

 

선의 유희

손가락으로 선을 긋다

선긋기 놀이 중

 

 

 

 

 

 

호수에 빠진 햇살

은빛 파도타기

 

 

 

 

 

따스한 햇살 받으며

바람노래 들으며

차가운 날씨임에도

즐겨찾는 사람들

 

 엉디에 꽃 피었네

 

옥연지 아래 3,4 주차장

산길따라 출렁다리가 만들어진 듯

아직 가보진 않았지만

 

산너머 가는 낙조의 윙크

낙조와의 숨바꼭질

생활리듬이 바뀌고
신체리듬이 흔들린다

 

적응하기 쉽지 않은
신체적응 기간이다

 

오랜 친구의 반가운 호출에
피곤함을 뒤로한 채

 

점심 후 찾은 송해공원
찬겨울 바람돌아 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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