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 만인지 모르겠다
정말 오랫만에 찾은 서생 나사리
커피와 떡 담배를 두고 淑과 함께 바다를 응시하며
숨긴 울음 삼키며 ...
조용히...
바다 마주보고 들이키는
커피 한 잔의 맛이 멋진 날
이젠 평온으로 마주하는 이 곳 이지만
아린가슴은 어쩔 수 없음이다
한참을 머물다
오늘은 작심하고 바위를 타고 내려가
파도에 흠칫 놀라기도 했지만
궁금했던 거북이를 쓰다듬어 본다
후일 나를 기억해 주렴~
오늘 드물게 참 좋은 날
바람이 좋은 날이고
햇살도 한풀 꺾인 고운 날 이다
돌아가기 싫어서 딸 아이랑 淑
셋이서 오랫동안 벤취에서 머물다
바람을 즐기며 인증 샷도 남기고
네시가 다되어서야 대구로 출발하면서
경주를 찾는다
분황사 주차장은 휴일 인데도 그리 붐비지는 않아서
백일홍 맞으러 야르~~
하늘이 맑고 고운 날에
고개들어 시선 가득 날려주고~
먼 하늘에 반하고
드넓은 백일홍에 시선 빼앗기다
꽃밭에 코 박고
갈 생각을 하지않으니
하늘의 구름 도로
매혹적인 하늘에 반하다
태양이 돌아가는 시간
당간지주에 잠시 머물다 가는
태양을 기다리다
반갑구믄 반갑구믄~~
아름다워라~~
배가 고프다는 아이랑
밥집찾아 돌다가
함양집을 갔더니 한 시간을 기다려야 되며
식재료가 없어 대기자 접수도 안받고
정수가성으로 갔더니
떡갈비 메뉴는 8월 1일 부터 없어졌다고 헐
할수없이 암거나로 저녁을 먹은 뒤
동궁과 월지로 향한다
입구에서부터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는
동궁과 월지
역시나 안에도 많은 사람들의 행렬이
걸음을 느리게 한다
야경담기~
한참을 넋놓고 바라보다 바라보다
발걸음 옮긴다
올 초 1월에 다녀가고
근 7개월만의 나사리 찾기이다
중간중간
많이 생각나고 그리웠지만
밤이면 아린가슴 끌어안으며
잠들곤 했던 시간들이
이젠
자주자주...
그렇게
지워져야 할 시간
잊어야 할 시간으로
자리매김 하기를 바랄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