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창 상원산의 복수초가
몹시도 보고파서
오후부터 내린다던 비는
복수초 군락지 도착하자마자 부슬부슬 머리 위에 가볍게 내리고
상상 속의 복수초는
산 전체를 노랑으로 수놓아야 하는데
전혀 아니었다 노노노~~ 앙대~
비를 맞지 않으려고 복수초는 꿋꿋하게도 ㅋ
잎을 오므리고 있다니 헐~
그래도 이쁜 아이들 사이로 들어가
단비를 맞는다
몽오리는 자세히보면
마치 장미같기도 하여 이쁘다
아쉬움을 뒤로한 채
산을 내려오면서
어쩌면 다시 보러 올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으로 하산
비 내리는 산속
부뉘기 잡으며 따스한 커피로 기분 업
충전 뒤
상원 저수지로 내려와
가져간 도시락을 편다
꿀맛을 복습하는 시간이다 ㅎ
단비 금비였지만
앙금의 아쉬움을 뒤로한 채
수목원 앞의 설빙으로 이동하다
화원의 남평 문씨세거지로 들어가 보자 한다
멀리서 홍매화를 보니
야르~~ 빨갛네 빨개~
하여 기분은 다시 업되고 ㅋ
홍매화 사이로
우리도 폈다
단비 내리는 날에
홍매화 백매화랑 놀다가
깔깔거리다
사진 놀이하다 나오는 길목
수양매화가 늘어져 손짓을 보낸다
늘어진 자태가 곱다
참 곱다 유연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