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바다

빛바랜 사진

by 蓮 姬 2013. 12. 15.

 

 

 

빛 바랜 사진 몇 장

 

서울을 가려고
바쁘게 준비를 하는 와중에

무엇을 찾으려고 했는진 모르겠지만


서랍을 열었더니
평소엔 눈에 띄지 않던 것이
그 날 따라 불쑥 눈을 파고드는 것이다

 

기억속의 사진이 주는 시간들
기억조차 가물가물 해지는데

 

나...서 있는 시간의 무게는 깊다

 

돌아보는 시간도...
퇴색된 사진만큼이나 흐린데

 

추억과 그리움이 되어버린 시간은
저 먼 강을 건널 수 없는 시간에 머물고...

 

 

 백 일 사진에서

나의 모습을 떠 올릴 수 있다

 

 

 

 

 

아버지... 어머니...

빛바랜 사진을 보면서 기억 속으로 들어갔더니

 

엄격하고 무서운 기억으로 남아있는 아버지의 기억

언제나 알뜰하시고 사람좋기로 소문난 어머니의 기억...

 

부산의 금강공원이라고 사진뒤에 적혀 있는 것을 보니

나들이 가서 찍은 사진인 것 같으..

 

보고싶다... 보고싶다...

눈물이 날 만큼 보고싶다...

 

되돌릴 수 있는 것 은 없지만

빛바랜 사진 한 장으로

깊은 그리움과 추억속에 빠져 허느적 거린다

 

보고싶다... 보고싶다...보고싶다...

 

 

 

 

 

 

 

 

'바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동남아   (0) 2013.12.24
복지관- 2013 년 11 월 ~ ing  (0) 2013.12.19
미친 하루  (0) 2013.12.08
병원   (0) 2013.11.25
대기 중...   (0) 2013.1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