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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해 공원

by 蓮 姬 2016. 12. 27.

어제 내린 비로

호수의 물은 불어 찰랑찰랑

넘칠까 봐 멈칫~

 

 

 

물이 불어서 나무테크는 젖어들고

 

 

 

돌 다리도 건너기가 무서울 만큼

바람에 물결은 세차다

 

 

 

 

 

매 번 느끼는 것

선이 참 부드럽고 고웁다는 것 

쓱~ 슦~~

손으로 선을 그어본다

 

 

 

 

 

 

 

바람 피해 이 곳에서 커피를 마시고

 

 

 

유리 바로 아래인데도 움찔 ㅎ

 

 

이젠 배낭 매고 운동화 졸라매고 와야지

둘레길 3 키로 적당한 코스~ 굿~

 

 

아... 부드러워 고운 선

호수 위를 나르는 선... 선...

 

 

 

 

 

 

 

 

 

 

 

 

 

 

 

백세정 주변을 둘러보고

아래 주차장으로 이동

 구름다리 까지만 이동 바람이 차다

 

 

 

 

2 차 김장 네 포기 절여놓고

시간 맞춰 씻으려는데

느닷없이 들이닥친 손님으로 하여

서둘러 배추 씻어두고

송해 공원으로 나른다

바람이 세차다

머리 풀어 하늘로 오르면 좋을 만큼이지만

댕강 자른 머리는

휑하니 풀 것도 없이 가벼워 도리도리

바람이 차지만

호수의 바람은 그다지 불편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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