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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슬픔...

by 蓮 姬 2016. 11. 14.

 

슬픔...
그래... 남은자의 몫이라 하자
곳곳에서 들춰내는 기억의 파편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

 

염창역 3 번출구로 올라가니
지난 2 월부터 매 달 일 주일씩을


대구와 서울을 오르내렸던 시간이
또한 그 녀의 고통스러웠던 모습들이
기억을 파고들어
지나는 행인도 아랑곳
흐르는 눈물을 닦을 수 없다

 

슬픔이 흐른다
아주 깊이 파고들어 고여오는 이 슬픔을
결코 밀어낼 수 가 없다


남은 자의 몫인
이 슬픔이 진하게 적셔오지만
흐르는 슬픔을 마시고 또 마신다

 

너 를 보내고 나면
이런 상황은 없으리라 했는데

 

그래...
우린 남은자의 몫으로
슬픔이란 선택의 조건을 받고있다

 

나와 같이...
나와 같이...


동행이 되어 줄
슬픔을 나누기 할 사람이 절실한 시간

슬픔으로만 머물고 있음이다

 

이제는 돌아보지 않을 곳
이제는 찾지 않을 너 머무르던 곳

 

차마... 돌아볼 수 없어
슬픔을 손수건에 담아 버스에 오른다

 

손수건에 담긴 슬픔
남은 자의 몫

 

어디에...
내 슬픔 풀어놓을까...

슬픈 내 목 어디에 기대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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