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할 수 없음에
더 고통스러운 것들
일상이 있음에
함께 할 수 없는 것들
일상...
머리 한 켠은
그 녀 생각이고
가슴 한 쪽은
그런 꼬리를 물고 너덜거리며 달려있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폭탄을 끌어안고 있는 심정
지난 주 부산
그 녀를 보는 순간 머리가 하애졌다
기운없는 목소리
나긋나긋한 말투
섬득하니 스치는 불안감
스멀스멀 웃고 있어도
그건 미소가 아닌
저항할 수 없는
무력감의 에너지처럼 입만 벌리고 있다는 것을
어쩌다 연결된 통화는
사오정같은 대답을 조금씩 늘어놓고
멀리서 마음은 동동
당장 달려가 볼 수도 없는 내몸뚱아리
바쁘면 잊어버리지만
일상의 한 켠에 늘 따라다니는 기억
아프다
나도 아프고
세상도 아프고
그 녀도 아프다
즐거운 시간
잠시 잊었는가 하면
빈틈을 파고 들어와
명치를 치고있다
어떠한 증상이
그녀를 잠들게 하는지를
보고있음에...
나는 지금
정상이 아니다
그치만
나는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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